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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섭섭한게 정상적이게 생각하는걸까요

규환 |2020.09.18 20:17
조회 81,071 |추천 507
지방에 거주하는 30대 남자입니다. 
이번에 결혼하는데 좀 궁금한게 있어 아이디 빌려서까지 질문드립니다. 
4개월 전쯤 아시는분(와이프될사람 이모) 통해 선을 봤습니다. 
상대는 지방에서 학교를 나와 임용고시에 붙은 중학교 선생님이었고 
저는 서울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직장을 다니다 부모님 건강이 안좋으셔서 근처에 있어야 할 것 같기에 작년 초에 지방근무를 신청해 내려온 상태입니다. 
와이프 될 사람을 만나보니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선생님이면 애들엄마로써 직업도 괜찮다 싶어 만난지 100일 되는날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를 했는데 이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더군요. 
일단 집은 제가 지금까지 모은 돈과 집에서 보태주시는 것 해서 
좀 되었지만 33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했습니다. 
수도권이라도 지방이니 만큼 생각보다 그렇게 들지는 않더군요. 
융자 2천끼고 3억 1천에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혼수 하는 걸 보니 저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좀 들더군요. 
침대나 장농 이런 것은 처녀적에 쓰던 걸 그대로 쓴다 하기에 새로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알뜰하구나 하고 좋게 생각했는데 같이 계속 준비하다가 보니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영화랑 TV 보는 것을 좋아해서 그래도 TV는 좀 큰 걸로 괜찮은 걸로 장만하자 했다가 
돈도 없는데 그 큰 거 어디다 쓸거냐면서 장모님 앞에서 엄청나게 무안을 당했습니다. 
기분이 상하면서도 그렇게 아껴서 미래를 대비하려는구나 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 직장 다니면서 모은 돈이 한 3500되는데 그 중에 1500만 혼수랑 결혼비용에 쓰고 나머지 2000은 자기 부모님 드린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자기가 교사라는 것을 강조하던데 솔직히 맘이 좀 많이 상했습니다. 
자기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모은 돈 드리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면서도 
한 편으로 그럼 부모님께 손 벌려 집 마련한 나는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저 역시 서울에서 학교나와 대기업 다니다 집안 사정으로 내려온 건데 
은근히 교사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막말로 제가 집을 준비했으면 같이 살면서 쓸 물건은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섭섭함과 함께 제가 옹졸한 녀석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와이프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그냥 좋게 생각하고 넘어갈까요 아니면 분명하게 
얘기를 해서 이런이런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할까요? 
솔직히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것도 쪽팔리지만 서로 시작부터 감정이 상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들 하셨나요? 
추천수507
반대수32
베플ㅇㅇ|2020.09.18 22:46
부모님 지원받은거 돌려드리고 대출 풀로 받는다고 하세요. 해오는게 없으면 대출이라도 같이 갚아야죠. 그리고 33평 아파트에 와이프가 쓰던 가구 넣기엔 너무 넓으니 한 18평 쯤으로 집 다시 알아본다고 하세요. 와이프랑 장모라는 사람 개거품물고 난리날듯.
베플|2020.09.19 01:53
교사가 안정적인건 맞지만 저렇게 내세울 정도로 좋은 직업이라는건 오늘 처음 알았네요ㅋㅋㅋ 부모님이 오늘내일 하시나요? 왜 성급하게 사귄지 겨우 100일만에 결혼을 결정 하셨나요? 만에 하나 부모님 때문에 당장 결혼하고 싶으셨어도 참으세요. 평생 후회합니다. 인생 꼬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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