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도를 넘은 댓글들(이유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이 있는데 고소는 못한다니 아쉽네요. 법조인 친척분께 부탁하려고 했는데 성립이 안되군요. 뭐 법적으로 안된다고 해서 그 분들이 저에게 악의적인 댓글과 익명성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상처주는 댓글을 썼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남한테 비수가 될 걸 알면서 또 손가락은 있다고 댓글 쓰는 거 보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그리고 처음에 글을 자세하게 적지 않아 그 부분을 모르고 저의 삶의 태도를 욕하시는 댓글들이 있길래 글 추가 및 수정하였습니다
어머 갑자기 댓글 알림이 떴는데 오늘의 판이 되었네요. 추가할게요. 저도 정말 학생 때까지는 행복하게 살았던 것 같은데 그게 익숙해지니까 그 이상의 행복이 안 느껴졌어요. 어릴 땐 주위에서 예쁘다 공부잘한다 부럽다 이런 시선을 즐겼는데 어느순간 그게 내 노력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다른 친구들이 학원 몇개 다니는 것도 경제적인 이유로 망설일 때 고액과외로 당연하게 좋은 성적을 얻어서 좋은 학교에 갔고 다른 애들이 용돈 모아서 사는 친구 생일 선물도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었고, 아무리 취미를 가지고 자기계발을 해도 공허함이 있더라구요. 내가 취미를 잘해도 주변에선 '그 돈을 들이면서 다니니까 당연히 잘하겠지', '나도 부모 잘 만나면 쟤만큼은 한다' 이런 생각을 한 명쯤은 갖고 있었고 그래서 저도 보람을 느끼지 못했어요.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있어서 그걸 이뤘는데도 계속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어요. 그러면수내가 이룬게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나의 환경이 좋아서다라는 생각에 빠졌었어요. 그 때 우울증으로 약도 먹었어요.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앱 켰네요
너무 힘들다는 분들에게 이런 생각도 있다 알려주고 싶어서요
저희 친정은 저 대학생때까지 정말 잘 살았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이름있는 회사 간부셨고 어머니도 전문직이셨다가 저 입시 뒷바라지 하신다고 고2때 일 그만 두셨어요. 친가외가 집안자체가 여유있었고 친척들도 다 교수 전문직에 부잣집이랑 결혼하셨구요. 저도 그런 집에서 참 이쁨 받는 외동딸이었어요. 솔직히 자동차에 집에 옷 악세사리 하나까지 사람들이 부러워했어요.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다 의미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진짜 어마어마한 보증을 뒤집어쓰고 망했어요. 사실 누구 탓 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친척들까지 다 도와줬지만 정말 3~4년 동안은 힘들었어요. 월세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집도 좁아지고 차도 한대 팔아야했고 그전의 생활수준을 유지항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저 20대 중후반 돼서는 평범한 수준이 되었어요. 옛날처럼은 못 살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하고싶을 때 외식도 하고 그냥 여러분처럼 소확행 누리면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해요. 그 땐 내가 갖고싶은 게 다 있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쇼핑이었고 다른 걸 배우려고 해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솔직히 친구관계도 흔히들 찐친이라고 하는 친구도 없었고 밥을 같이 먹어도 내가 매번 사도 평범한 친구들은 부담을 느끼고 그렇다고 더치페이를 하기에도 친구가 부담스러웠으니까요. 이렇게 정말 성취욕과 행복이 없었어요.
옛날엔 기본으로 비싼 곳을 당연하게 갔는데 지금은 그냥 일반식당 가서 먹어요. 근데 그게 더 행복해요. 다양하게 먹고 길가다가 떡볶이 같은거 수다떨며 걸어가면서 먹는 것도 행복하구요 매운 거 먹으면서 땀도 나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서로 얼굴 빨갛다며 웃는 것도 행복해요. 의류를 살 때도 명품은 특별한 날에만 사는게 되었지만 무언가를 살때 두근거리는 마음이 생겼어요. 옛날에는 매번 백화점에 가도 이런 감정 못 느꼈는데 이제는 신중하게 고르는 과정이나 이 선물을 받고 좋아할 사람의 반응을 떠올리면서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남자친구를 사귈 때에도 사실 별 느낌이 없었어요. 너무 물질적으로만 저를 보더라고요. 둘이 무언가를 사려고 할 때 나는 가격 상관없이 그 사람이 날 위해 어떤 걸 준비하는 거 자체가 좋은데 어떤 전남친은 네가 돈 많으니까 네가 사는 게 당연하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남편이랑은 정말 소소하게 동네 걷는 것도 좋고 또 주말에 아침 늦게까지 남편이랑 늦잠 자면서 게으름도 떨고 비싼 밥은 자주 못 먹어도 뭐 먹을지 찾아보고 가서 실망할지언정 또 먹는건 맛있게 먹으면 그게 또 행복이네요
그러니까 여기 계시는 여러분도 지금에서 소확행을 누리시면서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