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결혼하는 친구 비위 몇달째 맞춰주다가 미칠 것 같아요.
이럴 줄 모르고 준비한 결혼식이 엉망이 됐으니 당연히 본인도 힘들겠죠.
계속 똑같은 말 반복하며 앓는 소리 하는건 그냥 이해할 수 있는데,
어떻게 반응해도 ㅈㄹ을 하네요?
잘 될 거라고 다음달쯤 되면 좀 잠잠해지지 않겠냐고 얘기해줘도
가망 없는 희망 고문하지 말래요.
그래서 그냥 힘들겠다,스트레스 받겠다 하며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면
형식적이라느니 저는 먼저 결혼했으니 남일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느니 ㅈㄹ
아니 남일 맞는데 어쩌라고...
할 말 없어서 같이 화라도 내주면 좀 나을까 싶어 정책을 비판하거나 전광훈처럼 그때그때 집단 감염 일으킨 사람들 비판하면
또 자기는 이제 다 내려놔서 관심도 없다고 머쓱하게 만들고요.
진짜 제가 힘든 친구한테 눈치 없게 말을 잘못했나요?
그리고 자꾸 저한테 다른 친구들 욕을 해요.
누가 먼저 연락해서 결혼식 예정대로 진행하냐고 묻거나
괜찮냐고 물어보면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쁘다고 자꾸 험담을 합니다.
왜 기분 나쁘냐고 물으니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는데 눈치 없게 먼저 연락해서 들쑤시는게 짜증난대요.
도대체 얘가 원하는건 뭘까요?
자기가 이 시국에 결혼식 하는게 유세인줄 아는걸까요?
아니면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줄 아는걸까요?
남들은 그냥 자기한테 별 관심 없고 적당히 맞춰주려고 하는 말인데 뭐 지가 왕이라도 된줄 아네요.
평소에도 자기는 쿨한척 남한테 무례한 말 쉽게쉽게 뱉으면서
남들 행동은 조금만 거슬려도 꼬투리 잡아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차라리 그 대단한 결혼식 빨리 해줬으면 좋겠어요.
받았던 축의금 돌려주고 손절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