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줄 사람도 없겠지만 그냥.. 얼마전에 혜정이 인스타 돌아온거 보고 기분 좋았는데 좀 마음이 복잡해서 여기에라도 헛소리하고 가려고.. 이제 공식 팬카페도 버려졌고 이런 말할 곳도 없는데. 긴 글이고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ㅠ 한 번만 끝까지 읽어주라.
일단 나도 지민을 엄청 좋게 보지 않는다는 거 말하고 갈게. 지민의 행동으로 인해 민아는 고통 받았고 남은 에이오에이 멤버들은 큰 피해를 봤으니까. 하지만 정확한 해명 없이 탈퇴한 탓에 분명 지민도 억울한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민아의 말이 다가 아닐 수도 있는 확률은 배제할 수 없으니까. 또 여기서 민아에 대해 응원하는 말은 없을거야. 나도 민아가 탈퇴하기 전에는 정말 좋아했었고 나간 후에는 더이상 그룹의 멤버가 아니기에 관심은 거뒀지만 그냥 어디서든 잘 됐으면 좋겠네.. 그런 마음이었어. 지민에게 오랜 기간 괴롭힘 받은 건 정말 안타깝지만 본인 피셜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줬고 도와줬다는 친한 멤버들마저 결국 방관자라고 하며 비난 받게 한 행동이 에이오에이 팬 입장에선 참 마음 아팠어. 치료는 잘 받았으면 좋겠네.
이 글은 지민을 옹호하려고 쓰는 글도 아니고 민아를 응원하려고 쓰는 글도 아냐. 남겨진 멤버들에 대해서 쓰는거야. 난 현재 에이오에이에 남아있는 멤버들만 좋아하고 있어. 초아, 민아, 지민 등 나간 멤버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이제 더이상 에이오에이가 아니니까. 그러니 이 글에서 지민과 민아의 관계에 대한 말은 없을거야.
다들 나머지 멤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어. 다 똑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나라도 그랬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나는 후자여서 여전히 팬이야. 어디까지나 그들에게 에이오에이는 학교도 아닌 직장이었고 지민은 리더이자 언니였지. 만약 회사에서 상사가 누군가를 괴롭힌다면 선뜻 나서서 그만하라고 할 수 있을까. 민아 한 사람뿐만 아니라 모두가 괴롭힘을 당했어. 그 상황에서 멤버들은 지민과 대립하지 않으며 뒤에서 돕는 거 외에 뭘 할 수 있었을까. 어쨌든 앞에서 나서주지 않았으니 방관자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네.. 그리고 설현이 어떤 가해 행동을 해서 지민과 똑같이 지목 받은 건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걸로 알아. 이 글에서는 다른 멤버들과 똑같은 선상에 두고 얘기할게. 아직 그룹 안에 있는 멤버니까.
지민은 팀을 탈퇴했고, 민아는 게시물 몇개를 더 올리고 fnc와 얘기한 후 인스타 계정을 삭제했어.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겠지. 하지만 남은 멤버들은 그 이후 어떻게 됐을까. 방관자라고 낙인 찍힌 나머지 멤버들은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관심 없었을거야. 다들 욕하고, 혹은 동정하고 난 뒤 그대로 잊었을거야.소속사 입장문에 따르면 회사는 멤버들이 글을 올리겠다는 걸 막았어. 각자의 말이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여러 말로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해결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지.이후 민아와 회사는 접촉 후 해결되었다고 했어. 지민은 연예계를 은퇴했고 이제 더이상 대중 앞에 보일 일이 없을텐데. 그럼 이후의 남은 비난은 누구에게로 갔을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나머지 멤버들 몫이었지. 소속사 입장문에는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습니다.' 라고 쓰여있었어. 남은 넷은 진실이 무엇이든 오해에 대해 한마디 반박도 못 해본채 평생 그렇게 살아야겠지. 팬들은 아직도 궁금해하고 있어. 멤버들은 그 때 무슨 말을 하고 싶어했던 걸까.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을까.
일단 사건 이후 인스타 댓글창은 엉망진창이었어. 찬미는 인스타 댓글창을 닫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지금도 열려있을거야. 멤버들 가족들에게도 피해가 갔어. 가족들의 개인디엠으로 무례한 말들을 보내고 테러했지. 멤버들의 개인 디엠으로는 얼마나 무서운 말들이 오갔을지 모르겠네. 사건 이후 어제 혜정이 처음으로 인스타를 올렸어. 그 전까지는 7월 25일 혜정의 드라마 관련 글 이외에 아무도 글을 올리지 못 했어.
유나와 찬미의 유튜브 계정이 앞으로 쓰일 수 있을지 모르겠어. 사건이 터지고 둘, 특히 찬미의 유튜브 댓글창은 악플로 가득했어. 유나는 상대적으로 응원댓글이 많았지만 악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지. 찬미는 댓글창을 닫았고 유나는 동생과 함께 하던 유튜브 활동을 중지했어. 그나마 둘 다 영상들은 그대로 있어서 다행이야.유튜브 댓글이 제일 심각하더라고. 원래도 에이오에이 영상을 많이 봤지만 사건 이후 유튜브 알고리즘이.. 더 많이 보여주긴 하더라. 덕분에 오래전 무대와 예능까지 쭉 보게 됐어. 주간아, 리얼리티, 아는 형님, 브이앱, 무대영상 같은거. 당연히 거기에는 민아와 지민, 초아까지 다 있었지. 아주 오래 전 예능 댓글창까지 예외없이 욕들로 가득했어. 민아 응원 댓글도 많았지만 멤버들을 향한 악플은 그보다 훨씬 많았어. 지민에 대한 댓글이 절대다수라 그걸 제외하고 말해도 나머지 멤버들을 향한 욕은 어마어마했어. 의리 없는 년들, 재수 없는 계집들, 못 돼 처먹은 년들, 전부 연예계를 퇴출시켜라 등등.. 인신공격과 성희롱은 어김없이 끼어있었고. 내가 여기서 말한 댓글들은 굉장히 수위를 낮춰서 말했지만 혹시 욕이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또 방송에서의 눈짓, 표정, 행동, 말 하나하나에 온갖 망상을 갖다붙이며 궁예했어. 그리고 답글은 정말 그래보인다는 동의로 가득했지. 정말 찰나의 순간들을 댓글 시간 표시로 박아둔 뒤 '이 표정 봐, 꼽 주는거 티내네.' '이거 봐봐, 일부러 그랬겠지.' '말하는거봐, 인성 쓰레기인거 드러나네.' '밀치는거 봐. 쟤도 결국 똑같은 년이네.' 같은 과장 억측 댓글들이 끝이 없어. 멤버들은 정말 그런 의도로 그랬을까. 내가 보지 못 한 댓글들이 대다수일텐데, 대체 얼마나 많은 악플들이 있는건지 모르겠어. 만약 남은 멤버들이 자신들의 영상을 본다고 해도 제발 댓글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5분, 10분 남짓한 클립 영상으로 사람들은 정말 그들의 성격, 인성, 행실 모든 걸 알아낸 듯 굴었어. 데뷔 때부터 그룹을 봐왔던 팬들조차 멤버들의 성격, 인성 전부를 알지 못 했는데. 대체 그 사람들은 그 몇분몇초로 뭘 그렇게 잘 알 수 있었을까. 유튜브에선 자신의 댓글이 정의 구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하지만 그건 그냥 악플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수천수만개의 악플들이 정말 민아를 위한 건가? 그걸 핑계 삼아 연예인을 트집 잡고 욕하고 싶었을거야. 정말 민아를 응원하고 싶었다면 멤버들을 궁예하며 인신공격할게 아니라 민아에게 순수한 응원 댓글을 달았겠지.
인스타나 유튜브, 여러 커뮤의 댓글들을 보다보면 멤버들에게 고소 당해도 할 말 없을 악플들이 많았어. 멤버들은 괴롭힘을 방관했으니 욕 먹어도 싸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들이 멤버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은 잘 자각하지 못 하나봐. 멤버들에게 도를 지나친 욕을 하는 사람들을 보다보면 이렇게 정의로운 사람이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많은데. 대체 학교나 직장 내 따돌림 문제가 어떻게 있나싶어. 멤버들을 욕하는 사람들이 정말 그들의 말처럼 주변의 따돌림 문제에 발 벗고 나섰다면, 우리나라에 그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참 이상한 일이야. 다들 말로는 얼마든지 정의로울 수 있지. 그런 사람들은 멤버들에게 악플 달 때 안 찔렸는지 모르겠네. 연예인에게 악플 달 시간에 주변 사람에게 도움 줄 생각이나 했으면 좋겠어.
팬들이 회사에게 악플 신고는 꾸준히 하고 있지만.. 사실 회사에게 기대하고 하는건 아냐. 모든 비난의 화살을 남은 멤버들의 몫으로 돌린 회사인데 뭐. 멤버들이 어떤 비난과 오해를 받든 말든 별로 상관은 없을거야.
멤버들의 근황은 생각보다 자주 보여. 설현은 영화..에 출연하는데 멀쩡한 영화는 아냐. fnc에서 신인을 내는데 세계관 영화를 만들었어. 거기에 출연하는거야. 팬들은 얼굴 볼 수 있으니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래.. 혜정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스타에 글을 올렸고 팬카페에도 한 번 왔었어. 찬미는 아이돌리그라는 프로에 엠씨로 계속 출연했고. 유일하게 유나가 아무 소식이 없어. 이제 sns 제한은 풀린 것 같으니 빠른 시일 내로 돌아와주길 바라면서 기다리는 중이야.
나는 남은 멤버들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들을 쭉 응원할 생각이야. 더이상의 그룹 활동은 없어도, 방치된 채 계약이 끝나 그대로 해체 되어도, 남은 네 명을 한 화면 안에서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어도. 그래도 여전히 응원할거야.
에이오에이라는 그룹이 좋은 이미지도 아니고, 관심 없을텐데도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