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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겠다 진짜

안녕 존댓말을 하면 너무 길어지니 그냥 편하게 친구라 생각하고 반말을 할게.

먼저 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바쁘셔서 사랑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아왔어 그래서 그런지 나의 그런 부족함을 친구로,연애로 채우곤 했어 그리고 남들한테 사랑 받고 싶어서 학창시절 때도 어떠한 것이든 내가 더 뛰어나야 사람들이 날 봐 줄 것 같애서 공부도 하고 시험이란 시험은 다 치고 (한능검,중국어,일본어 등) 예체능 쪽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 세상은 외모지상주의라는 걸 알기에 외모에도 신경을 썼어. 거기다 반장,회장도 했지 살짝 나는 좀 완벽하게 살려고 노력했나봐 그렇게라도 안 하면 사랑을 못 받을 것만 같았거든

그러다 언니를 만났어 (참고로 난 여자)
난 그 언니를 만나기 전에 별로 연애에 관심도 없었고 한 명 빼고는 좋아한 적이 없어 그냥 고백와서 괜찮아서 받아준 거였거든 근데 그 언니가 뭐 특출난 것도 없고 키도 작고 그냥 귀여웠어 동글동글하니 그렇다고 잘생기거나 예쁜 것도 아니었어 그런데 어느새 보니 나는 그 언니를 좋아하고 있더라고.

난 내가 여자를 좋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ㅋㅋ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언니도 날 좋아한다고 하더라 참고로 그 언니는 원래부터 동성애자였었대 그래서 그 언니랑 사귀게 됐어 하지만 나는 남들에게 알려지는 게 싫었어 비난을 받을까봐 그렇기에 나는 아무에게도, 특히 부모님이 절대 알지 못 하도록 연애를 했어
그것도 270일 넘도록 말야 (가장 오래 사귄거야)

하지만 사람은 변하더라
엄청 착하고 항상 날 배려해줬던 언니가
언제부턴가 나를 조금 배려 해 주지 않았고 언니의 기분대로 행동하던 일들이 많아졌지
나에게 이런 오랜 연애는 처음이기에 너무 당황스러웠고 상처 또한 많이 받아서 힘들었어
그래도 언니가 날 많이 좋아하는 건 전혀 변하지 않았으니까 그거 하나 잡고 버텼지
근데... 내가 너무 지치더라
언니의 기분대로 하는 행동들을 다 이해해주고 다 상처 받고 좀 나중에 돼서야 사과하는 상황들이 수 십 번 반복 됐었잖아
언니가 몇 번이고 날 붙잡고 내가 헤어지자 해도 본인은 헤어진 게 아니라며 억지를 부렸지만
난 절대 다신 언니랑 안 사귀고 싶었어
그래서 결국 헤어졌어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서, 나랑 성격도 잘 맞고 취미도 좋아하는 것들도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됐고
그 사람이 고백해서 나는 남자친구가 생겼어
아직 100일도 안 됐지만 나도 이 사람을 많이 아끼기에 오래갈거야

사회에서 비난 안 받는 이렇게 안정적인 이성과의 연애를 난 이제서야 해 언니
그전 이성과의 연애들은 내가 좋아한다고 느낀 적이 없었으니 제대로 된 연애는 못 해 봤어
그래서 이제야 하게 됐는데 왜 나한테 연락하는거야 자꾸.

언니를 밀어낼려고 헤어질 때 내가 그리 모진 말을 했는데 왜 바보 같이 아직도 날 잊지 못하고 좋아한다는거야?

언니가 술 마신 날에 나한테 카톡 보내놓고 지웠잖아 사실 그 내용 봤어 언니한테 답장해주면
희망고문이 될까봐 안읽씹한거야 사실 나 언니가 몇 달 내내 붙잡는다고 나한테 카톡할 때도 차단했다고 했으면서 카톡 다 봤었어 언니가 나 엄청 좋아한다고 못 잊겠다고 나 뿐이라고 하던 말들
보고 울었어 내가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게 너무 미안했어 마음 같아선 당장 언니한테 전화하고 싶었어 언니가 맨날 내 인스타 염탐하고 맨날 나한테 카톡하고 그런 것처럼 나 또한 언니를 못 잊고 그런 미련한 행동을 했었으니까

그래도 어떡하겠어
난 언니랑 사귀면 너무 힘들고, 이미 난 남자친구까지 있으니까.....

진짜 힘들다 한 번이라도 더 언니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너무 미안해 언닌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 나 같은 애 잊고....

세상에게 비난 받는 걸 두려워하는 난
정말 바보인가봐
언니랑 사귈때도 여자끼리 사귀는 걸 들키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매일 달고 살았으니까.

미안해 정말
그래도 고마워 나한테 배려가 무엇이고 서로에 대한 믿음 존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줘서..
항상 날 의심하고 집착하고 막 뭐라하던 언니지만
그래도 날 가장 많이 사랑해준 사람이잖아
미안하고 고마워





항상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

많은 전남/여친 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사람은

날 가장 많이 사랑해준 사람이라는 말.

너무 공감해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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