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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식에 잠이안오네. 오랜만에 쓴다

|2020.09.30 02:31
조회 5,477 |추천 33
너랑 헤어지고 마음을 다잡지 못해

익명으로 누군가에게라도 위로받고자

판에다가 글쓰기를 여러번 ..

써놓고 삭제하고, 지우고 여러번 반복했었지


그땐 솔직히
시간이 약이란 말 믿지 않았는데

괜히 있는말이 아닌가봐. 정말 불변의 진리더라.

시간이 더 지나니

조금씩 내 일상을 되찾게 되고

문득 생각나는 순간이 있지만

예전처럼 무너지는 일은 잘 없네.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하며

되새기고 있는 나를 보면

나는 참 미련하고 미련한 사람인거 같아.

직장에선 그렇게 똑부러지고 일잘한다고 칭찬받는거랑은
별개인가봐.



그리고 나 정말 독하게도 널 좋아했던거 같다.

추억속에 떠오르는 내 모습이 너무 예뻐.

사랑받고 사랑하던 내 모습이 여전히 그리워.

근데 이젠 인정해.

그때의 우리는 그때여서 아름다웠던거고

지금은 서로가 돌이킬수없는 시간을 살고있다는거.


너를 원망도 하고, 참많이 미워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네 행복을 빌고 있는 나 스스로를 보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어.



그래 그냥 이젠 인정하려구.

나는 좀 미련하고, 더딘 사람이라

누군갈 사랑햇던 마음을 거두는 데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거

그래서 한심할정도로 아직 추억을 곱씹고 살고말이야.


나와 다르게 너는 진취적이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라

과거는 덮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겠지.


우리가 헤어지고 난 뒤

네 새로운 애인 소식 접할때마다

하늘이 무너지고 온몸에 땀이 흐르곤 했는데

한동안은 소식이 안들려서 그랬는지 괜찮았어.


근데 오늘은 오랜만에 네 소식이 들리더라.

그 소식에 망치로 맞는듯이 멍 하더라

근데 예전처럼 무너지는 감정이 들기보단

이젠 나도 좀 행복해져야겠다. ....

과거의 나를 좀 놓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ㅇㅇ아, 나도 이제 좀 행복해지고 싶어.



그냥 진작에 훌훌털고 행복해져도 되는건데
나는 왜이렇게 오래 시간이 걸린걸까.


참 미련해라. 미련하지.


근데 나는 이만큼 애도의 시간이 필요한

그냥 그런 사람인가봐.



여전히 되새겨봐도

널 사랑햇던 사실을 후회하진 않아.

덕분에 많은걸 배웠거든.



이제 나도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 행복할게.

더이상 네 소식에 울고웃지 않도록

온전히 나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지낼래.



추천수3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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