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테고리와 맞지 않는 내용인줄 알지만
여기가 연령층이 다양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저는 23살 여자고 현재 대학교3학년 휴학중입니다.
밑에 동생은 3명이고 집안은 중상위층 정도 되는 편이예요..
어렸을 때 부터 무척이나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커왔고
중학교 3학년 때 까지는 해가 지기 전에 무조건 집에 들어와야했고 고등학교 때는 야자네 학원이네 해서 끝나면 10시30분까지가 제 통금시간이였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 20살에는 10시, 21살에는 10시반, 22살에 11시반 이렇게 통금이 조금씩 늘어났네요..
그 외에도 외박은 절대 안됩니다. 친구들과 여행, 심지어는 가족인 이모나 고모집에서 자는 것 또한 절대 안된다고 여자는 머리를 집에 대고 자야한다는 아빠의 말에 그렇게 살아오다 약 2년 전에 엄마를 붙잡고 숨막힌다는 하소연을 30분 이상 했더니 엄마가 집에 들어왔다가 아빠 몰래 나가라는 방안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불만은 없지만 매일 가족들 있는 친구집에 얹혀 자야했던게 가장 큰 불편이였어요..
저희 아빠에 대해 설명하자면 자식들이 물질적으로 해달라는건 다 해주십니다. 하지만
1.여자는 무조건 집에서 잔다(남동생들은 터치하지 않으십니다.)
2. 주방일은 엄마 포함 여자(방에 앉아서 라면 끓여와라 물 떠와라 등 엄마 포함 저, 여동생에게 강요합니다.)
3.여자들의 통금은 11시30분(또한 남동생들에게는 터치 하지 않습니다.)
4.맞벌이 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은 무조건 엄마(제가 빨래나, 식기세척 등은 도와줍니다.)
5.아르바이트는 절대로 하지말아라.(필요한 돈은 주시겠다고 하지만 눈치보여서 말은 잘 못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몰래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 통신비 등을 내겠다는 합의 하에 엄마가 눈 감아주고 아빠는 제가 아르바이트를 아예 해본 적이 없는 걸로 아십니다.)
-그 외에 제일 문제인것은 다른 바깥 문제에도 화나는 일이 있으면 그대로 엄마나 저,동생들에게 특히 엄마에게 화를 냅니다.
한번은 엄마가 집에서 밥을 하지 않고 늦자(퇴근이 10시 반) 화를 내는데 그걸 보고 엄마 편드는 여동생의 뺨을 세대 정도 치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이 윗 내용을 제외하면 저희 아빠는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돈을 벌고 열심히 사는...정말 전형적인 가장이시죠,,
말이 진짜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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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은 제가 휴학생이고 집이 이렇다보니 놀고싶은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원래는 취업에 필요한 영어자격증과
여러 스펙을 쌓으려고 한 휴학이 친구들도 코로나때문에
사이버 강의로 돌리자 같이 놀게 되더군요,,,
그래서 방학동안만이라도 정말 마음잡고 공부하고 싶어 기숙학원에 들어가고싶다, 여성전용이고 믿을만한 친구와 같이 가서 있겠다. 라고 제 사정을 아빠께 말씀드렸습니다.
대뜸 처음부터 안돼, 라고 하셔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씨x,어디서 눈 부릅뜨고 대드냐, 기집애가 잠은 집에서 자야지 널 거기보내고 발 뻗고 내가 자겠냐, 니가 잘나면 얼마나 잘났다고, 공부를 잘 하면 얼마나 한다고 거기서 공부한다그러냐, 니 맘대로 살아라 등등 말씀하시더군요,,
니 맘대로 살아라 라는 말을 듣고 알겠다고 하고 나오려는데 일어나는 순간 리모콘으로 저를 가르키면서 야, 앉아봐 너, 라고 하며 리모콘으로 자꾸 위협적이게 들었다 놨다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저는 제 방으로 돌아왔고 생각을 다시 정리하고 아빠께 차분히 말을 다시 하고 싶어 안방으로 가는데
복도에서부터 욕하는게 들렸습니다.
일 하고 있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니가 뭐라고 했길래 애가 저러냐, x발 ㅈ 같은 집구석 애xx들은 말도 안듣고 내가 나가버리던지 해야지 라고 하는 걸 듣고 바로 짐싸서 집을 나왔네요...
그게 6월달 이야기입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결론적으로 저는 집입니다..
추석연휴에 가족들이 다 모이는데 조부모님이 제가 집 나간걸 알면 난리 나기 때문에 일단은 들어왔지만
집 들어와서 방 침대에 누워있으니 숨이 턱 막히고 갑갑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3개월동안 자취하는 친구 집에 얹혀 살면서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정말 편하게 지냈습니다..부산도 살면서 처음 가보고 그냥 모든게 다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집에 들어오니 정말 너무 죽을 것 같아요..다시는 그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게,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답답하고 숨이 막힙니다 정말
아빠와 이번기회에 통금은 없애달라, 외박은 미리 누구랑 어디를 가는지 허락을 맡으면 허락해달라 라고 말하고 싶은데 저희 아빠 성격상 알겠다고 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실 겁니다... 아니면 엄마를 닦달해 저한테 눈치를 주겠죠
제가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많은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제 욕도 겸허히 받아들일테니 제발 어떻게 해야 이 답답한 마음이 풀릴지 알려주세요...
(물론 저희 아빠도 제가 집 나오고 장문의 문자로 미안하다 기숙학원 갔다와라 등등 말씀하셨지만 제가 너무 쌓인게 많아 그냥 연락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