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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방암인데 독립하고 싶어 ...

훔얌얀 |2020.10.02 03:05
조회 569 |추천 1
안녕 난 20살 후반 여자 직장인이야
정말 제목 그대로의 고민인데 어디다가 물어볼 수도 없고.. 누군가한테는 조언을 받고 싶어서 여기다가 쓰게되네 새벽이라 막 이상하게 적어도 이해해줘


우리엄마 곧 수술해 11월에 유방암으로 양 쪽 다 전절제하는 수술이라 좀 큰 수술이 될 것 같아
근데 나 그렇게 크게 걱정되지가 않아... 처음 소식 들었을 때는 진짜 눈물나고 걱정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정말 별 생각이 없어. 수술하는구나, 그 때 내가 가서 병원에 있다가 와야겠구나, 휴가는 어떻게 쓰지.. 뭐 이런 생각밖에 안나.

엄마가 현재 항암중인데 머리 다 미셨거든? 항암치료하면 머리 다 빠지니까? 그걸 봐도 별 생각이 안나고.. 집에서 몸에 좋은 음식 먹어야하니까 내가 가끔 해주고 그러면서도 우리엄마니까 맛있는거 먹여야지 이런 것 보다 그냥 눈치보이니까 .. 엄마가 움직여서 스스로 밥 해먹고 하는데 그걸 우리 아빠가 탐탁치않게 생각해서 좀 하고.. 그러고
엄마가 하는 말들이 너무 짜증이 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말들.. ㅠㅠㅋ 이런걸 거의 매번 듣거든 너는 엄마가 멀쩡히 돌아다니면 안아프구나 하고 아무것도 안하잖아~ 뭐 이런거? 대체 여기서 무슨말로 대꾸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쓰레기같고 그래



엄마랑 사이가 나쁜 것도 아냐 나 엄마랑 진짜 무지 사이좋거든 ㅋㅋ 예전에는 사이가 나쁘..ㅋ긴 했지만 직장다니기 시작하면서 요 근래는 좀 덜하지만 엄마랑 같이 거의 매주 주말마다 카페가고 놀러가고.. 엄마랑 노는게 재밌고 그랬는데 이제 얘기하면 하는 얘기가 다 유방암얘기.. 심각한얘기.. 그런걸 하니까 처음에는 대화 잘 하다가도 너무 기운이 빠지는거야... 그게 좀 반복되다보니까 같이 있기 싫고 듣기 싫어지더라



진짜 머리로는 안다?? 내가 이러면 안되는 거 안다?? 근데 마음이 그게 안돼 어쩌지???????? 일이 요즘 너무 힘들어서 지쳐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이유를 알면 그걸 바꿔서 고쳐볼텐데 이유자체를 모르겠어. 내가 원래 이기적인가? 공감능력이 없나? 엄마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걸까?...ㅋㅋ

생각해보니까 쫌 지친건가 싶기도 하다. 딸이니까.. 이거해라 저거해라 같이 사니까 ... 예전에 수술할 때도 내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병원 수술 후에 너무 당연하게 내가 가서 같이 있는거로 ..그렇게 이미 기대하고 생각하고 있는게 눈에 너무 보여서 싫다고 할 수도 없고ㅋㅋ




암튼 요즘 진짜 제일 하고 싶은게 독립인데 내가 회사 출퇴근이 왕복 1시간 반에서 밀리면 2시간쯤 걸려. 근데 회사 앞 오피스텔에 아는 언니가 이사왔는데 같이 룸메이트하자는거야. 그래서 거기로 가고 싶거든.
당연 바로 갈 생각은..ㅋ 사실 없다하면 거짓말인데 차마 말을 못꺼내겠어서 내년 초쯤에 ...1월달쯤에... 이사 가고싶은데 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미친년일까????

가고싶은 이유는 뭐 일단 출퇴근이 편해지는 것도 있지만 가족하고 좀 떨어져있고싶고..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있고... 오빠는 나가 사는데 왜 나만 못하고있나 싶기도 하고..


쌍욕도 좋으니까 뭐라고 조언 좀 해주라.. 독립을 해도 좋을지 한다면 언제쯤 어떤 타이밍으로 얘기해야하는지 아니면 좀 기다려야하는지 그런거..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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