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을 A라고 할게요이전에도 연애를 몇번해봤지만 A만큼 누구 좋아했던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아요A는 제 이상형이기도 했고 알고 지낼수록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 가치관, 성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제가 준비하는 일이 체육관련이라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달동안 전자기기없이 전지훈련을 간 적이 있는데 한달동안 매일매일 하루에 두번씩 편지 쓸만큼 많이 좋아했어요돌아오고 나서도 주변 친구들이 '너 진짜 대단하다'할만큼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기도 하고 잘해주기도 했답니다. (제가 제 입으로 '나 이만큼 했다'라고 말하는건 우스워서 주변에서의 말을 넣은거예요!) 외로워서 한 연애도 아니고 진짜로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당연히 집착, 의심 일절 안했고 이 친구가 약간의 회피형 기질이 있어서 너무 다가가면 싫어할 것 같아서 스킨십이나 연락 정도도 저보다 표현하는 속도가 느린 그 친구 속도에 맞춰서 만났어요.그리고 그 친구는 지방이 고향인데 일 때문에 서울에서 혼자 살게된 분이라 제가 요리를 하는게 취미라서 집에 반찬 없을 때는 집반찬 만들어서 갖다주고 어디 급하게 가는 일 있으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도 만들고 그랬답니다. 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필요 이상으로 너무 좋아했던 것 같긴해요...그렇게 계속 만나다가 5월 중순부터 서로가 바빠져 거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내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연락도 잘 안닿고 연애초반에는 그 분도 없는 시간 짬내서 저를 만나려고 했는데 5월부터는 부쩍 만나자는 말도 없어지더군요. 그래도 사랑했기에 전 괜찮았어요.
그러다가 정말 오랜만에 6월의 어느날 간만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혼자 고민고민한다고 연락도 잘안하고 일부러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미리 얘기 안해줬어?하고 물으니까 너한테 얘기해도 달라질 것도 없을 것 같았고 그런걸 굳이 얘기하기도 귀찮았다고 하더라고요.뭐... 거기다가 제가 뭐라고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 날 헤어지고 한달동안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정신과도 다니고 약도 먹고... 원래 헤어지고 연락안하는데 미련이 너무 남아서 마지막에, 연애 초반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보고싶다는 편지를 주고 왔어요. 분명 읽었을텐데도 아무 연락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마음 접었습니다ㅎ.. 그러다가 7월 말에 저를 좋아하는 한 여성분을 만나게됐고 지금까지 행복하게 연애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A와 서로 겹치는 지인하고 연락하다가 우연히 알게된건데 A가 제가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분이랑 환승해서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저를굉장히 쓰레기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며칠전 새 남자가 생겼다는 말을 듣게됐습니다. 편지 연락 이후 이젠 남이니까 '걔도 자기 나름대로 잘살겠지~ '하고 살고있었는데 막상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속이 너무 안좋아지네요... 지금 여자친구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ㅠ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식으로 일이 전개되니까 심적으로 다시 힘드네요'아니 새 여친 있는데 왜 그러냐'라고 다들 말씀하시겠지만,맞아요 저도 머리로는 잘 아는데 정작 제 마음은 이러니까 저도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왜 나는 잘했는데도 이렇게 비참한 마음 안고 살아야 하는지 억울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읽어보시는 여성분들, 저 정신차리게 조언 좀 꼭 부탁드릴게요.. 욕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