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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혼가정은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해요??

우울 |2020.10.04 23:13
조회 575 |추천 3
집안이 좀 콩가루... 아니 솔직히 저만 콩가루에요.

어머니가 어릴 때 능력없는 아버지 대신 젊은 총각이란 바람나서
저 다섯살 때 이혼하셨구요. 외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새아빠는 총각이라 그 쪽 친척들한테는 엄마 초혼이라고 거짓말하고
결혼해서 저 초등학교 고학년 때 쯤 시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어요.
그 이후로 키워주신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중학교때부터 엄마가족이랑 살았어요.

지금 서른인데.. 엄마가 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
재혼하고서 주변 사람들에게 다 애 없는 척을 한거에요.
어렸을 때 부터 자연스럽게 재혼 후 사귄 엄마 친구나
새아빠 가게의 직원분이나.. 다 조카라고 말해뒀어요 절

남들 앞에서 절 조카라고 소개하는 엄마 때문에 매번
가슴이 썩어문드러졌지만 참았어요. 엄마한테 사랑 받고 싶었거든요.
새아빠는 절 호적에 올려주시지 않아서 아래 남동생 둘과는
성도 다르고 법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이 피만 반쪽 섞였지만
정 많고 저 지원도 꾸준히 해주셨구요. 동생들도 절 잘 따라요.

근데 문제는 주변에 절 조카라고 말해둠, 성도 다름.. 이에요.
당장 아래 동생이 장가 갈 나이가 되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
얘 결혼식에도 못 가는 거 아냐?? 싶은거에요.
아빠 친가쪽 친척들 다 참석할텐데 제가 어떻게 가겠어요.

이쯤되니까 두 분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전 뭐 조카로 참석해야 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적고 있지만 평생 이렇게 살아서
우울증도 심하고 최근 2년은 공황장애 때문에 외출도 잘 못합니다.
친엄마는 원래도 절 싫어했지만 요즘은 더 싫어하구요.
(어릴 때 우울증과 등교거부로 상담을 딱 한 번 받았는데
길거리에서 너 때문에 의사한테 이혼한 이야기까지 해야했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 이후로 3년 정도 절 아예 찾지 않았어요)

병신같이 산 거 맞아요. 어렸을 때부터 참고 고분고분하게 살아야
내쳐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외할머니도 매번 참으라고 하셨구요.

그러다 여기까지 왔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우 조카가 참 착하네~ 하는 엄마 친구들 앞에서 조카 아니라고
소리지르고 싶구요. 절 앞에두고 아빠쪽 제가 모르는 친척들
결혼식 간 이야기 하하호호 하는 엄마 멱살 잡고 싶어요.

결국 한 번은 깽판이 답일까요?ㅋㅋㅋ
나만 죽어 없어지면 이 집은 멀쩡하겠다- 하는 생각을 20년째
하며 살다보니 이제 뭐가 답인지 누가 나쁜건지도 모르겠어요.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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