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으로는
유치원다닐때부터 대학교 입학할때까지
“개맞듯이 맞는다”는 말처럼
아버지한테 맞고 자랐어요.
집에서 맞다가 분에 안풀리면
동네사람들 다 보는데도
밖에 끌고 나가서 맞았을때도 있고요.
그 후로 나가살면서 볼 일도 마주칠일도 없었고,
그냥 바쁘게 지내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가정폭력 트라우마라는게 이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문득 문득 맞을때 수치스러웠던때가 생각나서
화가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우는게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악에 받쳐서
맞을때 생각이 자꾸 나서 화가 나 미치겠어요.
성인 되고 나가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왜 이놈의 기억은 죽지도 않는지 더 선명합니다.
그래서 살아계시는 아버지를
그냥 없다고 말했어요.
안계시다고.
사실 물어보는 사람마다 설명하고자하면
입밖에 폭력이라는 단어만 꺼내도 눈물이 줄줄 나는데, 일일히 다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냥 없어요. 원래 없어요.
라고 말하곤 하는데
만약 제 속을 모르는 사람에게
아버지가 없다고 했는데 막상 살아계시는걸 알면
저 많이 이상하고 나쁜 사람 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