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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계시는 아버지를 없다고 했는데 잘못한걸까요.

ㅇㅇ |2020.10.06 12:48
조회 25,599 |추천 137

제 기억으로는

유치원다닐때부터 대학교 입학할때까지
“개맞듯이 맞는다”는 말처럼
아버지한테 맞고 자랐어요.

집에서 맞다가 분에 안풀리면
동네사람들 다 보는데도
밖에 끌고 나가서 맞았을때도 있고요.

그 후로 나가살면서 볼 일도 마주칠일도 없었고,

그냥 바쁘게 지내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가정폭력 트라우마라는게 이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문득 문득 맞을때 수치스러웠던때가 생각나서
화가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우는게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악에 받쳐서
맞을때 생각이 자꾸 나서 화가 나 미치겠어요.

성인 되고 나가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왜 이놈의 기억은 죽지도 않는지 더 선명합니다.

그래서 살아계시는 아버지를
그냥 없다고 말했어요.

안계시다고.

사실 물어보는 사람마다 설명하고자하면
입밖에 폭력이라는 단어만 꺼내도 눈물이 줄줄 나는데, 일일히 다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냥 없어요. 원래 없어요.

라고 말하곤 하는데
만약 제 속을 모르는 사람에게
아버지가 없다고 했는데 막상 살아계시는걸 알면

저 많이 이상하고 나쁜 사람 되는 거겠죠?

추천수137
반대수6
베플ㅎㅎ|2020.10.06 13:20
전 40대.. 저도 그러고 살아요.. 자식을 개패듯이 패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라, 인간도 아니니 괜히 자책감 같은 거 가질 필요 없어요. 종교에서야 용서하라, 사랑하라고 입 바른 소리 하지만, 사랑해야 할 사람도 충분히 사랑하기 어려운 게 인생이에요. 그러니 없는 사람 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요. 친구든 누구든.. 나중에 흠으로만 돌아오니까..
베플남자ㅇㅇ|2020.10.07 11:01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없고, 짐승은 있다. 짐승은 아버지가 아니다. 짐승일 뿐.
베플ㅋㅋ|2020.10.07 11:43
근데혹시 결혼하게되면 배우자한텐 꼭 말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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