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추가 드립니다
조언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다만 개인회생으로 한번 법무사 의뢰를 하긴하였으나
증명안되는 개인사채가 너무 많고 주택담보는 결국 집이 넘어갈수밖에 없고(현재 어머니명의) 명의 옮기고 이혼을 하더라도 고의성으로 의심될 확률이 높아 변제 받기가 힘들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혼하게 되면 아버지가 공무원 연금을 받으셔서 어머니가 나중에 혼자 되시는 일이 생길 시 연금 수령 권리를 잃으시는 문제가 생깁니다
댓글들을 읽고 파산신청도 한번은 더 검토해봐야겠다 생각은 드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산신청으로 변제가 안되면 결국 저와 동생이 갚는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다시 한번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정신이 다시 바짝 차려지네요
--원글--
30대 직장인 미혼여성입니다
아버지는 퇴직하고 연금을 받고계시고 어머니는 제가 20대가 될 무렵부터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생활비, 아버지는 집 자녀학비등 그외의 비용 책임지시는 형태)
한달전쯤 어쩌다 엄마 휴대폰을 보게됐는데 가족들 아무도 모르게 집담보 대출을 받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종종 저에게 방판 미수금 문제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몇백씩 가져가시거나 친구한테 빌린 돈이 있다며 한번에 이천만원, 천만원씩을 어렵게 이야기 꺼내셔서,
저는 누적으로 도합 5천에 해당하는 돈을 지금껏 이미 엄마에게 드렸습니다 (그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매번 거짓말..언제까지 갚겠다 말한후 모른척..나중에 말꺼내면 짜증폭발하셔서 그냥 지나가기 일수.그 와중에 결혼한 동생에겐 말하지 말아달란 말 항상 함께하심.)
차라리 투명하게 무슨일로 돈이 필요한데 갚진 못한다고 명확히 말씀하셨으면 어머니가 곤란하시다는데 기꺼이 드릴수 있었지만, 매번 명확하지 않은 상황설명, 약속과 다른 행동으로 인한 불신감 조성으로 저는 이미 좀 지쳐있던 상태 였습니다.
그런일의 반복으로 가끔 엄마 휴대폰을 감시하게 되었고 지난번 큰 돈을 드린뒤로 이제 정말 빚 같은거 없다며 다 정리했다는 어머니 말을 믿고, 그 이후로 또 수금이 빈다거나 급전이 필요하면 고리의 다른데서 빌리지 말고 나한테 말하기로 약속한 상태로 그것이 잘 실천되고 있다고 믿은지 1년이 다되가던 시점이 그 한달 전 입니다.
믿었던 근거도 그동안 수시로 저에게 돈 이야길 하셨기 때문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담보대출을 받은 것을 발견하고 저는 엄마에게 무릎꿇고 빌면서 빚이 얼마나 있는지 숨기지말고 제발 알려달라 말했습니다. 몇시간을 실랑이해도 죽어도 말을 안하시던 엄마는 제가 그렇게까지하니 결국 털어놓으셨고, 총 1억 6천에 해당하는 빚을 더 숨기고 있으신 걸 알게됬죠. 엑셀로 정리하는데 징그럽더군요 집담보에, 친구 여러명에, 3금융권 사채에 총 채권자만 은행포함 열댓명이었습니다 이율도 많게는 20프로, 10프로씩해서 이자만 백몇십을 월에 내고 계셨습니다 이미 갚아드린 돈이 5천이니 2억이 넘네요.
끔찍하더군요
엄마는 자살을 생각했다고 하십니다
자살해서 보험금 받는거 밖엔 방법이 없다고
자살하면 보험금 안나오는 그 정도의 지식도 못갖춘 어머니..
20년이 다되는 세월동안 자살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전제해 놓고 빚을 불려가셨겠죠 언젠간 실천하리라 하며..
처음엔 어머니가 빚때매 맘고생했을 것이 너무 맘아파서 엄마를 감싸주기에 급급했습니다
동생이 있습니다. 둘이서 엄마빚 내역을 정리하고 같이 힘내서 갚아보자며 으쌰으쌰했습니다(동생과 저는 우애가 끈끈합니다 제가 힘들때 유일하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던 고마운 동생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암담한 제 현실이 떠올라 너무 괴롭습니다
그동안도 갑자기 요구하시는 돈들때문에 나이에 비해 계획만큼 모으지도 못했는데(20평대 구형의 싼 아파트 소유 /반이상이 대출인 상태/그외 현금 없음)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현역생활이 이제 오래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1억 6천의 채무를 떠안고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제 미래가 안보이는 현실을 느낄수록 숨이 막힙니다. 몰랐을땐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의지도 있었으나 이제 포기하려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저를 미치게 만드는것은 판단만 잘했으면 발생하지 않아도 됐을 빚을 저만큼씩이나 20년동안 불려놨다는 겁니다. 빚이 결국 빵꾸난 미수금 금액 떼우기와 그로 인한 고리대출실행으로 여기까지 왔단 어머니의 말씀이신데, (그것도 속시원할 정도까지 설명을 듣진 못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워낙 무뚝뚝하신분) 화장품 방문판매가 저렇게 적자가 나서 빚을 내야되는 구조란걸 안 순간 빠져나왔어야되는데, 20년을 가족 아무한테 말도 안하고 미련하게 그 일을 계속하며 빚만 불려온 상황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진작 냉정하게 판단하고 용기내서 가족에게 오픈했으면 아버지가 수입이 없으신 것도 아니고 다른 소일거리 하시면서 얼마든지 생활비 정도는 충당하며 사실수 있었을텐데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결국 저랑 동생에게 산더미 같은 빚채무만 지게 한 엄마의 말도 안되게 둔하고 어리석음, 미련함이 지금은 치가 떨립니다. 차라리 도박해서 하루아침에 빚이 생긴거라면 납득이라도 갈텐데. 상황을 막을 수 있었던 20년간 수많은 기회들을 꾸역꾸역 외면하고 여기까지 왔다니.. 참고로 저희 엄마 성품은 제가 주변에서 본 모든 사람을 다 통틀어 가장 천사에 가까우십니다..다만 집안 막내로 자라 생각이 좀 어리고 겁도많고 의지성향이 강하십니다.
아버지는 성격이 워낙 불같으셔서 아는 순간 수습불가란걸 알기에 ( 아버지도 대출낀 집 외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도 합니다)결국 동생이랑 제가 다 갚는 것밖엔 방법이 없고 동생은 남편에게 오픈을 안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처음 의지와 다르게 점점 생각이 줄긴커녕 많아지고 잠은 잠대로 오지않아 매일 3시가 되야 잠들고..
이 지옥이 언제끝날지 앞은 캄캄하고 정말 힘드네요
화장품 방문판매 가 이렇게 까지 사람을 망칠 수도 있는건지,
도대체 그 긴시간동안 이 사태를 만드신 저희 어머니의 심리는 무엇인지, 이해가 되시는 분이 있으실지...궁금하고
제가 느끼는 이 괴로움에 대한 공감과 위로,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해서.. 제가 자발적으로 올린 글이지만 판 밖으로 캡쳐해서 옮겨가는 것은 지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