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가 이번 일로 많이 상심하시고 힘들어 하셔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우선 저희 엄마는 4녀 중 장녀로 태어나셨습니다.
외가 친가 모두 어려웠던 터라 달동네 단칸방에서 시작하셔서
결혼 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집을 마련하셨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10년 전 경매 아파트에서 시작했습니다.
경매 공부를 하신 후 일년 후 좋은 매물을 알게 되셔서
한채는 엄마 명의, 다른 한채는 외할아버지 명의로 매입을 하셨습니다.
문제는 엄마 명의로 된 집은 제 때 잘 팔았으나,
외할아버지 명의로 된 집은 시기를 놓쳐 여러 명목의 세금을 납부하고도
부채 2800만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습니다.
(이 빚은 엄마가 갚아야 한다고 하네요. 할아버지는 이름만 빌려줬다고요..ㅋ...)
경매는 할아버지 자의로 하시길 원하셨었습니다.
그 당시 개발 소식이 크게 났었거든요.
헌데 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엄마가 모두 지셨습니다.
각종 매매 매입 관련 세금 모두
엄마는 이런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셨는지
현재 그 빚의 이자를 엄마가 내고 계십니다.
그러던 중 이사 후 식사 자리에서 일이 났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한 식사 중 셋째네 부부 (편의상 이모네를 이렇게 칭하겠습니다.
외가 쪽 첫째 (엄마)와 셋째만 결혼하였으며, 다른 자녀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생활하십니다.)
이를 알게 되었고, 얼마 후 오래전 아버지께서 본인 돈을 빌려가셨다며
대신 그돈을 갚으라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15년전? 혹은 그보다 오래 전 할아버지께 2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빌려주었으나,
할아버지께서 갚지 않았다고 하시면서요.
이후 정리과정에서 이 돈을 할아버지가 모두 주식에 날렸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집 매매도 대출로 한 터라 돈이 있을리 만무하지만,
할아버지는 제 2금융권 대출을 해서라도 본인 빚은 안갚아도 되니,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셋째네를 너희가 도우라고 하십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
덧붙이자면 저와 제 자매들은 이모들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어릴적 종종 저희 앞에서 없는 살림에 애만 많이 낳았다는 둥,
언닌 대학 갔지만 자긴 취업 바로 했다는 둥 (전문대 진학하였으나 적응 못하고 곧 자퇴하심)
엄마를 괴롭혔습니다.
거실까지 한가득 싸여있는 옷가지를 청소하며
실수로 이모의 가방을 버린 일이 있었을 때 (할머니가 본인 것으로 착각하여 버려도 된다고 하심)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엄마에게 따지며 전화하였었습니다.
그때 제가 왜 본인 물건을 잘 챙기지 않았냐고,
집안 청소 손 하나 까딱 안하면서 청소해주고 간 사람한테 할말이냐고
한번만 더 엄마한테 못되게 굴면 찾아갈거라고 했거든요..
딸 넷 중 엄마만 명문대에 진학하여 탄탄하고 안정적 직장을 가졌으나,
단 한번도 장녀로서 의무를 소흘히 하신 적이 없습니다.
아이 셋을 기르면서도 매달 생활비, 이모들 에어컨 구매(?진짜 어이가 없네요),
외식비 등등 물질적 지원을 비롯하여 쉬는날이면 집 청소까지 하고 옵니다.....
같이 상주하는 이모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엄마에게 열등감을 느끼는지 만나면 돈없는 집에 애를 왜 셋~ 낳았냐 등
헐 뜯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괴롭히며 정신적으로 아프다고 책임지라? 고 하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글로 적으니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더 서럽네요.
엄마는 외가 식구들을 많이 안쓰러워하며
그들의 가스라이팅 때문인지 몰라도 외가 식구들의 친절했던,
본인을 위했던 기억을 곱씹고 계십니다.....
마음같아선 적어도 엄마가 외가 이모들과는 의절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이곳에 엄마와 비슷한 나이 대의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글을 남겨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이나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