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5년째 만나는 사람이있었는데
추석당일에 헤어졌어요.
20대 초에 3년 만났던 남자가 연애 몇번 못해봤다며
다른여자와 사귀고 싶다고 떠난 후 많이 힘들었지만
다른사람으로 잊자싶어 소개팅을 많이했으나 하나같이 별로라 포기할즈음
친구의 친구로 우연히 술자리에서 보게되 사귀게 됐었어요.
제가 첫 여자친구라 초반엔 엄청 잘해주길래 이러지말라고 이러다 변하면 나는 못버틴다고 거리를 두기도했지만 자긴 여느남자와 다르다고 잘할자신 있다고 하던 남자였는데
식성도 잘맞고, 코드도 잘 맞고, 참 말주변 없는 사람이었지만 같이있음 웃음이나던 사람이었는데... 결국 변하더라구요..
제가 헤어지자하면 울며 붙잡던 사람. 하지만 그때뿐 다시 돌아가고 헤어지고 돌아가고 헤어지고... 헤어져도 하루이틀 안갔어요 .둘이서 서로가 싫어져서 헤어진게 아니니까. 그래도 참 헤어지잔 말이 쉬웠어요.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헤어잔말에 붙잡는 모습을 사랑이라 여겼어요. 결국 지금의 전남친을 만든건 저더라구요. 2년쯤 만났을때부턴 거의 헤어짐을 통보하는건 전 남자친구쪽. 난 붙잡는쪽.
너무 자존심상했지만 헤어지고나면 잘했줬던 것만 생각나고 그사람 일도 안하고 컴퓨터게임 중독수준인데도 내가 변해서 좀 이해해주자싶어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사람은 당당했습니다. 결국 자기도 다른사람과 다름없는 남자라고. 스트레스주지말라고..
저도 어디가서 참 싹싹하다, 야무지다 당당하다 이런말 많이 듣는데 그사람 앞에선 자존심이고 자존감이고 아무것도 없어져요.
또 헤어지잔말 나올까봐 전전긍긍. 제가 생각해도 왜 이렇게까지해서 만나냐 싶을정도로 바보같은거 알아요. 주변친구들은 안만났음좋겠다고 극구 말리고 하는데도 다시 붙잡고 반복.반복
지금도 자기가 잘못 해서 화냈더니 본성 들어낸다며 헤어지자한 상태입니다. 5주년때 뭐할까 엄청 들떠있었고 명절선물도 저만 드리거든요 매년.. 그집꺼하나 내집거하나 해서 우리집엔 남자친구가사줬다고하고 드리는데 추석전날 주니 나밖에없다고 고맙다 사랑한다해놓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헤어지자네요
저도 헤어지고 처음엔 너무 화나서 그래 이런사람 없어도된다고 진짜 헤어지자 생각했다가 다음날 술먹고 온 전화에 아 그래도 날아직 사랑하나보다하고 생각하고 보고싶다고 보자더니 또 그다음날 술깨선 미안하다 보기싫다하고. 난 보고싶다는 그말에 지금까지 하루종일 그사람만 생각나서 미칠거같은데 얜 게임하기 바쁘네요. 지금 너무우울해서 사실 안좋은 생각만나요..
다들 공휴일이라 바쁜데 저만 남자친구때문에 타지 온거라 주변에 친구라곤없고..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