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런저런 이야기(부제:여초vs남초)
회사원9999
|2020.10.09 12:50
조회 1,164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일한지 5~6년 되어가는 29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공휴일인데 다들 즐거운 하루 시작하시나요, 근무하시는 분들은 화이팅입니다!
모처럼 시간 생긴 이 때에 제 경험담을 풀어보려합니다
키워드는 여초,남초이며 일반화/특정 성혐오 목적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점 알아주세요:)
1.여초 (이해를 위해 여초녀라고 지칭할게요)
저는 아르바이트에서만 여초를 경험해봤어요
친절한 분들은 친절하나.. '여초힘들다'라는 말에 지분을 차지하는 유형이 있었어요
보통 신입 들어올때 잘보입니다 ㅎ
- 인사 안받기
제가 인사하면 슥 보고 가거나 못본척 합니다 ㅋㅋㅋ 그나마 나은 여초녀는 다른 직원있을때 인사 받아줬어요 ㅎㅎ
- 구성원으로 인정 안하기
이거 무슨 말인지 아는 분들 있을까요?ㅎ
다같이 얘기할때 절대 시선안주기, 말 안받아주기, 일할때 뭐든 안예쁘게 보는 느낌 등등 해당합니다
구성원으로 인정 안하는 여초녀는 무엇이든 깎고 타박하고 그렇게 서늘할 수가 없습니다 (일못하는 직원 강하게 키우는 느낌이랑 다릅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 신입분들이 멘탈 털려서 퇴사해요
여초녀 때문에 나간 직원이 원래 없었던 사람인것처럼 기억
싹 지우고 웃음꽃 피우면 끝판왕입니다 ㅎㅎ
- 무리 형성
패거리를 만듭니다. 퇴근하고 술자리 멤버로 구성되며 그 자리에서 다른 직원 뒷담이 많이 오가죠
일할때 조질 타겟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ㅎ
친해진 직원들끼리는 일 못해도 커버쳐 줍니다
- 갑자기 태세전환
위와 같은 이유들로 친하지 않았던 여초녀는 갑자기 돌변합니다
여초녀만의 계기(그냥 맘에듬, 친해져보고싶음, 다른 직원들이 좋아하는것같음 등등)로 한순간에 저는 여초녀의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ㅎ
이때부터 말 엄청걸고 장난치고 무리에 영입하려합니다
아 물론 언제든 마음에 안들면 적이 됩니다
2. 남초(이해를 돕기위해 남초남이라 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남초가 더 힘들다 쪽입니다...
왜냐, 제가겪은 여초녀는 남자든 여자든 공평하게 ×친× 처럼 굽니다 ㅎㅎ 맘에안들면 성별따위 중요하지 않아요 ㅋㅋㅋㅋ 마치 말티즈는참지않긔 이 느낌..
그러나 남초남은 아닙니다( 저를 힘들게한 여초녀, 남초남 얘기이며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남초남은 다른 남자 직원분들한테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같은 성별인 사람이며 그렇기 때문에 남들에게는 별 문제를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남초회사를 2곳 다녔습니다
첫번째 남초회사는 너무 좋았어요
제 사수는 신혼에, 아내분이 출산을 앞두고 계셨고
다른 동료분은 여친이 있거나 결혼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너무나 스윗하신 분들이었어요 일할때는 엄격하게 그외에는 예의있고 조심스럽게 말과 행동을 하셨습니다
(당연한 부분이고 저는 어느회사든 이럴거라 생각했어요^^)
대표님이 가끔 흥분하면 소리지르는 분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분위기 였어요
제가 원하는 직무와 약간 달라 이직을 하게되었고... 대망의 2번째 남초회사로 가게됩니다
지점이 분리되어 제가 근무햇던곳은 3명 빼고 전부 30대 남자였어요
- 고집불통 독불장군 유형
본인의 기분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회사에 누가있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일하다 짜증이나면 욕직전의 비속어같은걸 크게 뱉어줍니다
가끔 손망치도 쳐주고요 뭐..부정적인 추임새는 기본이에요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에 별생각이 없습니다 ㅎ
다만 자기보다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이 그러면 가만두지 않아요 반 죽여놓습니다
본인의 호불호가 확실한걸 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사람의 호불호는 있어선 안됩니다
제가 겪은 남초남은 가정에서 왕자님처럼 자란 분이었는데요...네 뭐 그렇습니다 ㅎㅎ
직급이 더 낮은 저는 욕빼고 별말 다 들어봤네요ㅎㅎ;
- 눈치따위 없어도된다는 유형
말그대로 눈치가 없어요ㅋㅋㅋㅋㅋ
매일 보는 회사 동료들이지만 깊은 유대라던가 서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요 그만큼 서로 조심해야합니다
아, 잘 알고 친하다는 '착각'은 잘하더군요
생리통으로 힘들어한적이 있습니다
아픈티는 안내었지만 좀 지쳐보이는 표정이었나봅니다
남초남은 어디아프냐고 묻는데 여기까지의 걱정은 고마운 마음이죠ㅎ
여기서 "그냥 좀 컨디션이 별로.." 이런식으로 대화를 끊으려 한다면 대충 넘어가고 싶단거예요 굳이 말하고싶지 않단거예요
남초남은 끝까지 추적합니다 증상이 무엇인지 왜그런지 등등... 제가 별말안하니 출근전날에는 컨디션 관리좀 하란 말 들었네요 ㅎㅎ"늦게 놀다 잣나보네" 하고 갑니다 ㅎㅎ
-지적질, 판단, 평가 즐기는 유형
외모지적 제외한 모든 지적, 평가를 합니다
남한테 관심 엄청 많아요
저는 여기서 참 많이 힘들었네요
동네 친구들도 나를 다 알지 못할텐데 몇달 같이 일한 남초남은 내 부모보다도 나를 아는척하는구나.. 싶었어요
남초남은 저를 끊임없이 해석하며 언행 하나하나를 분석하여 평가를 내려줍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과 공유합니다
거듭되는 지적질, 프레임 씌우는것에 지쳐 남초남을 피하고 무시한 결과는 "판녀는 감정이 별로 없어요 냅둬요"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어요
이런 소소한 말들은 제3자가 문제라고 느끼지 못해요
비슷한 말들이 반복되면서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고, 내가 예민한가보다 넘길 수 있어요
비슷한 경험있는 남녀분들ㅠ 참지말고 여기라도 토해내세요 제가 읽어드릴게요..
- 집착 소유하려는 외로운 솔로 유형
모쏠이거나 오래 연애를 안했던 남초남들 입니다..
회사에도 여자한테만 말걸고 장난치며 관심 갖습니다
일적으로는 잘하기 때문에 다른 남자 직원들은 남초남과 잘 지냅니다 ㅎㅎ 여기서부터가 재앙의 시작이죠
사실 여기까지만 써도 불쾌해요
일하러 온 회사에 사심채우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에요
물론 정말 서로 친해서 그러는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판분들이 생각했을때 친하다 느끼는 이성동료가 가끔 말끝을 흐리거나 대화할때 다른곳을 보거나 난감해하거나 일하겠다는 티를 내지 않았는지 떠올려보세요
몇개해당하면 상대방은 "당신이랑은 그냥 동료지, 끈끈한 친구처럼 지내고싶지 않아요 제발 일만하게 해주세요"
라는 신호입니다.. 제가그래요
"주말에 판녀가 좋아하는 음식점 혼자 갔는데 카톡으로 알려줄까 하다가 말았어~" 하는 유지한 돌려말하기, 떠보기를 잘 하며 기본 말투입니다
애인있는 여자분들한테는 데이트좋겠다며 자기도 하고싶다 징징댑니다
남초남은 혼자 노는건 죽어도 싫다 자기다 놀러가고싶다 돌려말하기도 기본 옵션입니다
저는 이것때문에 결혼 빨리할까 ㅋㅋ ㅋㅋㄲ생각도 했었네용ㅎ 제발.. 이성동료에게 외로운 감정 적나라하게 떠넘기지 마세요 이것도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이에요..ㅠ
이 남초남 때문에 "나이차이 많이 나는 사람, 연애 많이 안해본/못해본 사람 만나지 마라" 하는 어른들 선배들 말 믿게되었어요
옛날엔 사람들이 참 각박하다.. 좋으면 만나는거지 싶엇는데 ㅋㅋㅋㅋ나름의 이유가 있겠다 싶네요
(제 남초남 트라우마로 생긴 편견일 뿐입니다)
주절주절 글이 길었네요
사실 속풀려고 글을 쓴것도 있습니다
지옥의 남초를 겪고 지금은 이직을 앞두고 있는데요
너무 통쾌하고 행복합니다 동료들 앞날 궁금할것 같지도 않아요
남초남들은 저와 친했고 같이 열심히 일했던 직장동료로 기억해줍니다 저한테는 아니었는데요..참 신기하죠?
이와중에 노총각남초남은 회사에 여자가 줄었다고 아쉬운 마음 서슴없이 드러냅니다 끝까지 최악이네요^^
모든 사람은 본인의 경험이 제일 힘들어요
이런 일도 있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보다 더 심하게 회사생활 하고계시는분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회원가입 해서 종종 댓글로 격려도 남길 수 있게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