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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이 한심해요

우울 |2020.10.11 15:22
조회 28,789 |추천 23
소중한 시간을 내서 저에게 위로와 조언의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많이 깨달았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취준생 여러분들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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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위로와 충고를 받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30살 여자이고 백수입니다. 지방 사범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장학금을 받아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5개월 취준 후 전공을 살린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꽤 규모가 큰 회사였는데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많아서 2년 넘게 다니고 올해 6월에 자발적으로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하고 그냥 놀고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서... 재취업준비는 대충하고 운전면허따고 정적인 취미생활하고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회사 면접을 몇군데 갔습니다. 합격한 곳도 있지만 제가 여기서 오래 다닐 순 없을 거 같아 거절하고 그냥 집순이로 지내며 시간만 낭비하는 중입니다.

백수 된지 4개월이 넘어가니까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미칠거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하고싶은지 명확하지 않아 뭘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토익 준비나 하고 있습니다. 방정리 하면서 그냥 영어 엠피쓰리 좀 듣고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는데 코로나라 가기가 좀 그래서 너무 무료하네요.

회사 다닐때 힘들었던 건 상사가 멍청하면서 나쁜 사람이라 일도 힘들고 인격공격도 많이 당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분인데 때리고 제 책상을 뒤지고 뒤에서 직원들에게 저의 뒷담화에 좋은 의견을 내도 제 의견이면 남들 앞에서 개무시하고 엄청 무안줍니다. 그래놓고 결국 제 의견대로 하면서ㅋㅋ 저를 일못하는 애로 몰아가려고 하고 주변 직원들이 저 일잘한다고 칭찬하면 저를 더 미워하고 괴롭혔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좋은 직원이 많아 버텼는데 모두 이 상사땜에 퇴사하니 저는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두통과 복통에 시달리고 이 회사를 더 다닐바에 죽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만뒀습니다.

지금 백수인 제 자신을 보는 것도 너무 괴롭고 저 정도 회사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는데 내가 너무 나약해서 못버틴게 아닌가싶고 그냥 제가 무쓸모 쓰레기 같아요. 명확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나 하고있는 한심한 저에게 쓴소리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3
반대수26
베플|2020.10.12 14:18
80년을 산다고 봤을때 4개월정도 쉰게 큰 잘못일까요? 쉴때 제대로 쉬고 일 구해야할때 제대로 구해서 다시 잘 다니세요~ 나중에 언젠간 일하고 있을텐데 그때가면 불안해하며 제대로 쉬지 못하던 시간이 아깝습니다..
베플ㅇㅇ|2020.10.12 14:16
저도 퇴사 한번 했었는데 그 자괴감이라는게 진짜.. 목을 조여오더라구요. 근데 글쓴님, 멈추지마시고 계속 입사지원 하세요. 합격했던거 보면 앞으로도 기회는 계속 있을겁니다. 도전안하면 아무것도 못얻어요. 지금힘든건 다른 해결책이 없어요. 직업을 가져야 해결돼요..힘내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힘내세요.!!
베플00|2020.10.12 15:24
쓰니야..내년에 50되는 아줌만데,바쁘와중에 짬내서 댓글단다..그거 한심한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그냥 놀때 그시간을 즐겨.또 일시작하면 언제 쉴수 잇을지 모르는 일이고...너무 아둥바둥 그러지마..넌 지금으로도 충분히 훌륭해..그리고 몸과 정신이 건강하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수 있다..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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