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공지능 기반 사업을 하러 충남 천안에 가 있습니다.
서울과 천안을 왔다 갔다 하는데요.
글을 쓰려니 참 많이 답답합니다.
좋은 얘기 부터 할께요.
1. 천안이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제가 풍수지리를 잘은 모르지만 강줄기와 산이 있는 곳의 중간지점이 좋은 곳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천안에는 그런 곳이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두정역 바로 앞 스타벅스 2층 가서 앉아 있으면 이곳이 무릉도원입니다. 뭔가 풍기는게 있는 것처럼 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집중도 잘되구요.
2. 그리고 여성분들이 매우 정겹습니다. 말도 참 곱게 쓰시고 분위기도 좋아요. 저도 덩달아 유순하고 온화하게 바뀌었네요.
근데 딱 여기까지인거 같습니다.
나쁜 점은 본대로 말씀드릴께요.
1. 천안에 지금 가보시면 플랜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고 보이스피싱 60억 피해 주의보라고 많이 써져 있습니다.
2. 음.. 충남 사람들 남자들이 좀 억센? 면이 좀 있는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 가진 분들이 그러는 것도 있어요. 근데 대부분이 그래서... 안좋은 면으로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리저리 둘러보면 여자들이 약간 기가 눌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두정역에서 롯데마트까지 아직까지 존재할까하는 유흥가 거리가 있고..
3. 천안엔 대학교가 많고 그나마 서울 생활권이라면 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기에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취업할 곳이 잘 없고 제가 구인 입장에서 보니 임금이 너무 짭니다.
서울/경기의 거의 2/3 좀 되는 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남자들이 원체 할 일이 없어서 여자들은 더 할 일이 없는 거 같습니다. 간호사가 그나마 자리가 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스타벅스에 앉아 있었을 때 간호조무사가 힘들다고 공무원준비한다고 하소연하는데 선배분이 말리시더라구요. 100명이 시도해서 99명이 실패하는 도전을 그래도 하라고 부추겨야 이 지옥에서 벗어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는게 맞지만 한편으론 수없이 사라져 가는 99명을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입니다.
4. 공단지대가 많아서 특히 아산쪽은 밤에 돌아다니면 편의점쪽으로 거의 베트남 무서운 사람들 보입니다. 여긴 흑인을 보면 안심이 되요. 분위기가 하도 이래서 천안 여자사람들이 특히 스스로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셌는데 두정역 유흥가 대로변을 지나 롯데마트로 가던 중에 "세기의 사랑을 해라 이년아" 란 말이 들리더군요. ㅠㅠ 저는 페미니즘이 없어지려면 여자들이 자립하여 산업계에 자리잡아 악습을 없애고 정착해 무리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종식될 거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입장에서 보면 참 천안에서 희망이란 것이 사라진지 없어진지 오래된 거 같습니다.
5.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쁜 일은 잘 안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칭찬받을 일이지만, 나쁜 일에 휘말리려고 하지 않는 성향 때문에 일부 소수의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마이웨이로 행동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근데 여성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은 보고만 있다가 당하고 그럼 정면돌파를 해야 하는데 점점 숨어 지내는 형국이 되어 결국에는 신경전에서 패하고 마는 결말이 뻔이 보여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답답해서 더 쓰려다가 이만 줄입니다. 제가 하소연 해봐야 뭐가 바뀌겠습니까? 각자도생하여 생존하고 나서 생각해야 겠지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밤이네요.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