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과 관계, 사람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영원애미
|2020.10.14 01:55
조회 18,665 |추천 18
(추가글)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진심으로 조언해주셔서 제 스스로가 반성도 되고
다짐도 하게 되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감사한 말씀 한 자 한 자
감사합니다.
이 글들은 다 캡쳐해서 수시로 보며 마음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모두도 행복한 삶 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본문)
안녕하세요
전 세 살 아이 키우는 엄마인 사람입니다.
최근 사람관계가 너무 힘들어 누굴 만나는게 더 어려워졌어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도움 구하고자 글 씁니다. 제 행동에 다소 답답한 면이 있어도 읽어주시고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1.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와 같은 나이의 친구 다섯명을 사귐.
아이들은 성향이 제각각이었지만 엄마들끼린 너무 잘 맞아서 반 년을 매일같이 모이고 여행도 갈 정도로 잘 지내다가 사이가 틀어짐. 이 모임에서 나와 제일 친하게 지낸 엄마 한 명이 나와 다른 엄마들 사이를 이간질 시켜놓음. (내 앞에선 나에게 다른 사람 욕 하고 다른 사람에겐 내가 욕하더라고 전달하는 짓을 함. )
결국 다 알려지면서 잘잘못 가리자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평소 워낙에 착한 이미지였던 그 엄마는 잘못 없다며 덮으려 하는 모습에 환멸느낌. 결국 난 그 모임을 나오고 나머지는 지금도 잘 지내며 이간질 한 엄마는 지금까지도 동네에서 인정많고 사교성 좋은 엄마로 소문나서 너무 잘 지냄. 난 아직 동네에서 누구와도 친하게 못 지냄. 더불어 아이도 친구가 없음. 놀이터 안나감
2. 첫 직장동료와 8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매번 우울하고 슬픈 일 생기면 연락와서 내내 하소연 하는 걸 들어주고 위로해주는데 문득 감정쓰레기통이 되는 느낌이 듬.
또 나 말고 다른 사람과는 즐겁게 차 마시러 다니고 놀러가는 사진 인*타에 올리며 해당 사람 @태그도 하는데 나 만났을 땐 전혀 사진도 언급도 없음 (매번 그랬음) 서운한 마음에 혼자 거리 둠
3. 이건 최근인데 너무 가깝게 지내던 지인에게 서운함이 생겨 내가 연락도 안하고 거리두는 중인데 나 혼자만 신경쓰여함.
이사람은 나 말고도 만나는 사람도 많고 아이통해 모임도 하고 놀러도 다니며 즐거운 이야기들 인*타 올리는데
난 이사람이 내 스토리 읽는거 기분 나빠서 읽기 제한시켜놓고
그 사람 뜨는 피드 글도 보기 싫어서 안 뜨게 설정해놓고도
얘 잘 지내는 모습에 막 화가나고 짜증이 남.
4. 매번 퍼주는 성격의 나는 다른날과 다를 바 없이 나랑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퍼주고 있었음. 그 전부터 꾸준히 뭐가 생기면 하나씩 꼭 주고 싶어서 친한 지인에게 자주 무언 갈 줬었음.
한 날은 내가 빵을 구워서 통에 담아 지인에게 줬는데 지인이 고맙다고 받고는 다음 날 나에게 빈 통을 돌려 줌.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랑 함께.
그 다음 날 포도를 사서 장보고 오는데 그 지인을 길에서 만남
포도 맛있겠다길래 포도 한송이를 줌. 잘 먹겠다고 함.
다음 날 그 지인이랑 아이 등원시키고 잠시 만났는데 동네에 다른 지인한테서 전화가 옴.
근데 수화너머 목소리가 커서 다 들림.
어제 준 포도 잘 먹었다고 함. 황급히 끊고는 날 보더니
멋쩍게 웃으면서 잘 가라 함. 나도 인사는 하고 왔는데 마음이 이상해짐. 연락 잘 안하게 되고 거리 둠
5.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한 없이 퍼주고 잘 해줌.
그러다가 뭔가에 서운해지면 계속 생각을 하다가
혼자 더 상처받아서 혼자 연락을 끊음
저 사람에겐 내가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 단정짓고 정리함
그러다가 상대방이 나보다 더 잘 지내는 것 같으면 너무 서운하고
내가 너무 못난 것 같아서 우울한 기분을 심하게 느낌
그 사람과 결국 관계 회복은 못 하고 연 끊고 지냄
아이 낳고 족히 여덟명정도 이렇게 끊김
--------------------------------------------------------------
이 것까지만 봐도 제가 너무 찌질하고 자존감이 바닥인 것 같고
인간관계를 손바닥 뒤집듯 확 뒤집는 제가 너무 싫어요 ㅠㅠ
사람관계가 코로나로 사회적거리두는 것 마냥 이렇게 되버리니 진짜 주변에 사람이 안남아 나네요...
아무리 싫은 사람이 있어도 감정을 어느정도 숨기고 적정선 유지하며 지내는 게 현명한 거라고 매번 듣고 노력하려고 해도 이 애정결핍같은 성격이 고쳐지질 않아요.
사람관계 너무 힘듭니다
저는 ..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 베플ㅇㅇ|2020.10.16 14:04
-
자기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잘라버리는 유형. 자기 기분이 나빠지면, 상대가 꼴 보기 싫어져서 외면하고 잘라버리는 습성. 주위에 사람이 남아나지 않는다면, 나의 문제이지, 상대들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도 완벽하지 않고, 아무도 나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이다. 내 기분을 맞춰주려고 타인이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며, 쉽게 토라지는 것은 내 속이 좁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내 속이 좁으니, 그 안에 들어오는 자가 적거나 없는 것. 툭하면 탈락시키고, 툭하면 제외시키고, 툭하면 버리고, 툭하면 떠나버리니, 누가 그 좁은 속알머리에 들까? 서운해하고, 괘씸해하고, 원망하고, 열받아 하는 것의 주원인을 남에게 돌리면 외톨이가 되는 것은 불가피. 마음씀씀이가 그렇게 좁아서는 세상을 잘 살 방법이 없다. 모든 사람은 단점과 장점을 같이 가진 존재이므로, 단점을 증오한다면 장점까지 날려버리게 된다. 웬만하면 실망하는 자가 되지 말고, 웬만하면 포용하는 자가 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이익이다. 싫어하는 적을 줄여가야 제대로 사는 것. 물론, 크게 선을 넘는 것과, 심각한 무례는 응징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방법이 독해서는 안 되고, 과격해서도 안 되고, 심하게 냉정해서도 안 된다. 인간관계에서 문제는 필연이며 문제를 통해서 나와 상대의 부족함을 깨닫고,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성숙해가는 것임을 알자. 문제만 생기면 때려쳐서는 어디 뿌리 내리고 살 데가 없다. 갈등과 다툼을 더 좋아 지는 과정으로 삼고, 어느 정도의 고통, 상당한 고민 등도 껴안고 가야 한다. 그래야 내 좁아터진 속이 넓어진다.
- 베플ㅇ|2020.10.16 14:28
-
퍼주고 그만큼 안돌아오면 혼자 서운하고 열받고. 마음이든 물질이든 퍼주지를 말아요. 그리고 사람 감정의 깊이가 다른데 그냥 남인데 아는 지인 정도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혼자 엄청 신경쓰고 친하다 생각했다 상대방은 아니니 서운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