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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쓰니 |2020.10.21 21:44
조회 1,816 |추천 1

너가 판을 보는지 안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너도 읽었으면 좋겠다 이 글의 주인공이 너라는 걸 느껴도 연락 안 하겠지만 하지말아줘 내가 너무 초라하게 보이잖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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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진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난 아직 제자리에 서있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고 점점 잊고 있다고도 생각했어 헤어지고 일주일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살도 빠지고 하루종일 방에서 울기만 했어

바뀌지 않아도 하루에도 몇 번씩 너의 프로필을 들어가서 가만히 쳐다보고 헤어진 이유가 나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혼자 자책도 하면서 그렇게 세상 우울하게 지냈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잘 놀고 웃고 생각도 잘 안 나길래 나도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어

근데 아닌가봐 너가 다른 이성 게시글에 댓글 달 때, 좋아요 누를 때, 언급 당할 때, 언급 할 때마다 그걸 바라보면서 속상해지고 우울해지는 내 감정에 아직 나는 제자리에 있다는 걸 느꼈어

오늘 헤어지지 않았다면 기념일인데 내가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과의 기념일이라 연애 초반 때부터 오늘만을 기다리면서 선물 생각하고 혼자 설레발쳐서 오늘을 기억할 수밖에 없었어 나 정말 구질구질해보이네

너가 헤어지자고 한 정확한 이유가 난 아직 궁금해 너가 말해준 이유와는 다르게 내 생각엔 너한테 다른 이성이 생겨서인데 아니야? 그렇지 않고서는 잘 웃고 잘 놀다가 갑자기 이별통보를 하고 헤어지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SNS에 다른 이성 언급하고 놀러가자고 하고 그건 말이 안 되잖아 그치? 나랑 사귈 때부터 연락을 했다는 생각만 드는데 내가 틀린 거야?

사실 그냥 내 예상이 틀렸으면 좋겠어 그냥 정말 딱 친구였으면 좋겠어 둘의 사이가 더 발전하지 않았으면 해 나 눈치가 쫌 빨라 기분 나쁜 쪽으로 촉도 좋고 내 친구들은 내 생각이 맞다고 널 쓰레기라고 해 나도 알고 그렇게 생각해

근데 사귀기 전부터 널 만나보면서 정말 믿어도 되겠다 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너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 너한테 해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고 진심으로 정말로 많이 좋아했어 너무 많이 좋아한 나머지 너가 쓰레기라는 걸 알면서도 난 아직 너를 기다려 오지 않을 걸 뻔히 알지만 그냥 그냥 그 자리에 있어

너가 다른 이성과 연락한다는 것도 알지만 난 여전히 너와의 시간에 잠겨있어 그건 내 자유잖아 어딜 가도 너와 함께한 곳이라 지나갈 때마다 너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어 어쩔 땐 정말 사고라도 나서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려서 기억을 지우고 싶다는 생각도 해 너 없어도 죽지는 않겠지 안 죽겠지

나는 너와 함께였을 때가 제일 행복했어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 늘 난 불행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너 하나로 내 인생이 바뀌었어 근데 이제 난 또 다시 불행해졌고 행복을 찾기 어려워졌어

뭐해 보고싶어 내 생각을 가끔이라도 해? 너에게 잘해주고 싶었는데 잘해주지 못해서 내가 부족해서 다른 사람한테 눈길이 간거니까 내 잘못이지 뭐ㅎㅎ..

그 사람 볼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져 조금이라도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외모, 몸매, 성적을 가져야 너가 날 다시 봐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해 그래서 그런지 스트레스도 쌓이고 피부도 뒤집히고 폭식하고 가꿔야하는데 노력해야하는데 나를 더 망가트리고 있어

나 어떡하냐 뭘 해야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아니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또 다시 상처 입을까 두려워서 만날 수는 있을까? 넌 아주 쉽게 다른 이성과 연락하고 그러는데 왜 나는 아직도 이 모양 이 꼴로 너를 잊지 못하는 걸까 한심하다

내가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아 행복해줘 나 보란듯이 잘 지내줘 난 그걸 보면서 또 힘들어하겠지만 동시에 잊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질테니까

우리 어쩌다 우연히 마주치자 그땐 아무렇지 않게 친구사이일 때처럼 인사라도 하자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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