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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부모님들 남의 강아지랑 인사 시키려고 하지 마세요

ㅇㅇ |2020.10.23 14:21
조회 2,112 |추천 14
산책 나갈때마다 한두번이 아니에요..

무개념 견주들도 많은거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강아지들"한테 애기들 보고 저기 저기 멍멍있다!! 봐봐! 멍멍이 봐!! 멍멍!! 이런걸 하지 말라는 소립니다...

갑자기 삿대질하면서 큰소리내면 강아지들도 자기한테 그러는거 알고 경계 시작해요...

애기가 그냥 저기 멍멍이~ 하는건 괜찮아요. 애기들은 원래 속으로 생각만 하는걸 못하는데 뭐 어때요..

근데 굳이 어른들이 나서서 자꾸 저거봐라 만져봐라 하는건 우리 강아지를 그냥 본인 아이의 구경거리, 호기심거리로 만드는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아요 동물원 구경하듯.. 그냥 본인 아이 강아지 봤다고 만족 시켜 주려고 하는 느낌이기도해요

왜 남의 개를 본인들이 구경 시켜 줍니까 ㅠㅠ

부모님들은 그냥 어쩌다 지나가는개 한번 보면 그랬겠지만 견주들은 그런소리 몇년간 얼마나 많이 듣는지 몰라요

백번 양보해서 멍멍있다! 하는것까진 그렇다쳐도 왜 가서 만져봐~ 아예쁘다 해주고와~ 이러시나요.. 제 허락도 안받고 ㅠㅠ

저희 개가 어린아이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냅다 놀자고 달려가서 놀아달라고 짖고 핥고 해도 되는건 아니잖아요..

저도 애기들을 좋아해서 처음엔 만지게 해주고 멍멍이 좋아해~? 멍멍안녕~~ 하면서 우리 개 팔잡고 손 흔드는 시늉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애기들이 보통 신나면 발을 쾅쾅 거리고 만지려고 할때도 그냥 손을 확 뻗거나 다리를 당기거나 개가 입던 옷을 당기고 이러더라고요...

그랬을때 제지하는 부모님들 강아지를 14년간 키우면서 저는 단한번도 못봤네요..

발 쾅쾅 거리니 저희 개가 밟힐까봐 놀라서 껑충 뛰면 뛴거에 놀라서 울고.. 사과도 안하시고 그냥 아무 인사없이 자리를 뜨시더라고요 ㅠㅠ

갑자기 우다다 달려와 손뻗어서 우리 개가 놀라 뒤로 점프하니 애도 놀라서 자빠졌다고 저희 탓 하고..

머머멍!~~~~!!!소리 지르면서 우다다 달려와 우리 개가 짖으니 그제서야 애가 달려가는걸 막으며 개가 사납다고 입마개 하라고...ㅠㅠ

다리를 확 당기길래 어어! 강아지 다리 아야해~그러면 안돼~하는데 엄마는 가르치킨 커녕 계속 흐뭇한 웃음으로 아이가 강아지 보고 신기해하는걸 지켜만보고 휴우..

저희가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애기가 저희를 발견하고 달려오다가 넘어진것도 제 탓을 하더라고요 ㅠㅠ

얼마전 저희 강아지를 안고 신랑 퇴근 기다리고 있는데 아예 멈춰서서 구경하고 자꾸 슬쩍슬쩍 애가 다리를 당기는데 말리지도 않길래 처음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 애가 무슨 동물체험으로 쓰이는 것도 아니고 함부로 만지시면 안되고 아예 멈춰서 계속 보고 있는건 동물원 구경거리 된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고..

그랬더니 무슨 쳐다보는것도 안되냐 까짓 개 키운다고 유세 떠냐, 엄마가 ㅇㅇ이 더 크면 나중에 강아지 사줄게 가자 이러더라구요...하...

그까짓 개 별거 아닌 놈으로 보이면 그냥 지나가시면 안되나요? 굳이 구경하고 만져보고 해야되나요..

물론 제가 14년간 한번도 말리는 부모님을 못봤다고 해서 모든 부모가 애들이 개를 함부로 다루든 말든 냅둘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여자라서 괜히 더 만만히 보고 애가 잘못해도 덤탱이 씌우는 일도 있었을거고 여자라 더 부드럽고 편하게 느껴져 만져보라고 한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개가 3키로 안되는 작은 아이라 그런것도 있을거고요.ㅎㅎ

하지만 일부의 무개념 부모들로 인해 지나가던 부모님들이 그러시면 어떤 분일지를 몰라 긴장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아이와 한가롭게 산책을 하러 나오셨듯이 저도 저희 개와 한가롭게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는건 원하지 않아요 ㅠㅠ

다시한번 말하지만 무개념견주도 많고 아기들 만만히 보고 먼저 달려가 공격하는 개들도 있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싶은건 그냥 지나가고 있는 개를 굳이 만지게 시키거나 구경하는걸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ㅠㅠ
추천수14
반대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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