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서로 크게 싸우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일주일후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아기가 태어났고, 저희는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제는 남편이 된 남자친구가 저와 헤어진 그날 제 사진을 모조리 삭제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제 생일 전날이었고, 아기가 태어나기 한달 전이었습니다.
추억의 소중함이든 미련 때문이든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보여주기 위함이든간에, 전 남자친구의 사진을 아무것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헤어졌다고 해도 헤어진 당일 사진을 모조리 삭제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몹시 이상합니다.
이 사람에겐 나란 존재가, 나와 보낸 시간들이 한 순간에 다 지워버릴 수 있을만큼 하찮은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실을 안 순간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