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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많이 아팠는데 신랑이 낚시를갔어요

쓰니 |2020.10.26 12:03
조회 4,021 |추천 20
제가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심하면 하루에서 이틀은 걷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거든요

마침 주말이 겹쳤었는데 신랑은 토요일에 친구들이랑 낚시를 하러 가기로 돼 있었어요

전 전날까진 괜찮다가 약 먹어도 진정이 안되서 새벽부터 구르고 있었어요ㅠㅠ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하고 약 먹고 찜질 반복 하구요

결혼전부터도 신랑은 그럴때마다 배 만져주고 찜질팩 데워주고 했어요

신랑은 아침 먹고 가야되는데 저도 같이 먹어야 된다고 제가 전날 끓여놓은 국 끓이고 계란후라이도 하고 그러더라구요ㅎ

전 먹다가 배가 너무 아파서 국 한 두 숟가락 뜨다가 못 먹겠어서 누웠고 신랑은 내가 뒷정리 잘하고 갔다올게~~ 했거든요

같이 있어도 안 아픈게 아니니까 갔다와~~했는데 맘에 걸렸는지 겉옷 하나 입고 가지 말까? 하고ㅋㅋ

바지 갈아입고 지금 이라도 말해~ 가지말까? 하는데 걱정말고 갔다 오라고 했어요ㅋㅋㅋ

하나씩 물어볼때마다 옷 입고 마스크 끼고 하나씩 늘어나는게 속으로 너무 웃겼어요ㅋㅋㅋ

그러고서 결국 낚시를 가긴 갔는데 가면서도 전화로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이러길래 걱정 말고 갔다 오라고 했어요ㅎㅎ

전 계속 뒹구르다 잠들긴 했는데 좀 괜찮아지고 나서 주방에 와보니 전쟁을 치뤘더라구요ㅋㅋㅋ

계란물 덕지덕지 뭍은 후라이팬에 국 담다 흘린 자국에..

평소에는 좀 화가 났을만도한데 아무렇지 않았어요 신랑도 참 노력했겠다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ㅠㅎ

아마도 신랑은 보이는 데는 다 닦았을텐데 싱크대 밑으로는 국물이 줄줄 흘러있고ㅎㅎㅎ 그래도 고마웠어요

아침 차려주려고 하고 조금만 더 먹으라고 하고 챙겨주는게 그때는 아파서 놓쳤지만 나중에 다 생각이 났거든요ㅠ

신랑 낚시 갔을 동안 혼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많이 했네요ㅎㅎ




추천수20
반대수17
베플ㅇㅇ|2020.10.26 12:40
제목만 보면 아픈데 남편이 낚시가서 왠지 죽일놈 분위기일것 같은데 반전있네요ㅋㅋ 죽을병도 아니고 거동이 불편한것도 아니고, 뭣보다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다른 댓글은... 날카로운 댓글들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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