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얘기하기에 앞서 이 글이 갈등을 초래하거나 하는 등의 내용이 아니라, 정말 단순히 조언을 구하는 글임을 밝힙니다..
많은 견주분들의 고견을 부탁드리는 글입니다..
저희집에는 올해 만으로 16살이 넘은 나이 많은 강아지가 있어요.
2004년 설날 연휴 전에 태어난 아이입니다.
태어날 때 버려질 뻔 했던 아이를 데리고와 지금까지 함께 한 소중한 가족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녀석이 많이 아픕니다..
아파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모습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눈도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리고, 비쩍 마르고, 절뚝거리고, 털도 많이 빠지고..늘상 숨을 헐떡 거립니다.
이젠 가족들도 못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
혈뇨를 누기도 하고, 피를 토하는 일도 잦습니다.
병원에서는 해줄수 있는 처방이 없다고 합니다.
잠도 안자고 한자리를 빙빙 돌고, 눈이 안 보이다 보니 모서리 같은데에 자꾸 부딪쳐서 상처가 생기는 날도 허다합니다.
저희 가족들은 모두들 일을 합니다.
그래서 퇴근 후와 주말을 제외하고는 오롯이 이녀석 혼자 그 오랜시간을 버텨야해요.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서 밥도 잘 먹고, 용변도 잘 해결했는데
이제는 먹여주는 밥만 겨우 넘기고, 배변실수가 당연한 것은 둘째 치고 그 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들 모두 출근을 하면 그 사이에 이 녀석이 어찌되지는 않았을까 걱정되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얼마 전 퇴근하신 엄마가 이 녀석이 피를 토해놓은 것을 본 뒤로는 가족들의 불안이 더 심해졌습니다.
수시로 숨이 막히는 듯이 켁켁거리고, 헐떡거리면서 괴로운듯 울부짖는데 그 조차도 힘에 겨워 곧 숨이 끊어질듯한 소리를 내니 정말 옆에서 미칠 것 같아요.
아무리 앉히고 눕혀도 서있다가 털썩털썩 쓰러지는데 진짜 그걸 보는 심정은 말로 다 못해요..
병원에서는 아이가 너무 괴로울거라며 에둘러 안락사를 권합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이 그걸 못하겠어요..
몇 년 전에 아빠가 암투병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이 녀석이 아빠랑 사이가 각별했거든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비쩍 마르고 수척하셨던 모습이 꼭 지금 이녀석 모습이랑 겹쳐보여서 더 못하겠어요..
아빠랑 유독 친했던 녀석이라 더더욱 보내질 못하겠습니다..
아이는 요즘 경련도 자주 하고, 잠도 못자고 아파합니다..
몸 여기저기서 피가 나요..
병원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정말 보내주는게 맞나요..?
조금만 더 우리 곁에서 있어달라고 하는 것은 욕심인가요..?
우리 가족이 이 아이를 보내고 잘 지낼 수 있을까요..?맘이 편할까요..?
이 녀석이 우리를 원망하지 않을까요..?
정말 생각할수록 눈물만 나고 너무 힘들어요..
아프더라도 그냥 우리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락사로 아이를 보내보신 견주님들, 어떤 결심으로 아이를 보내주셨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 맞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