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회하고 싶으세요?
안녕
|2020.10.28 11:46
조회 12,201 |추천 60
항상 네이트 판 들어와서도, 헤다판은 들어올 생각을 안할만큼 행복한 연애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난주 술마시다 그냥 길게 갈 수 없다면 지금 멈추는게 맞는거같다면서 이별을 얘기하더라구요.처음에는 그냥 갑자기 헤어짐이라는거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서 매달렸어요.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소리도 질러보고, 조금만 서로 더 노력하자 하고 매달렸어요.
술을 마신 상태로 이야기하기도 했고, 어쨋거나 노력하자는 그말에 다시 잘해보자 결론을 내렸죠.
그렇게 데이트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마음은 아니었더라구요.데이트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그 다음날까지 다시 또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더라구요.그 시간 동안 저는 바보처럼 내가 더 노력하면될거야 라고 생각했구요.
사실 몇주동안 마음이 변한걸 티냈고, 저는 그게 느껴지면서도 애써 모른척하고 아닌척했던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가장 미련한건 '사랑'이 없는데 붙잡고 있는 거라 결론 내렸어요.그리고 찾아가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했죠.그 순간에도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서 사진, 연락처, 흔적 하나까지도 다 지웠습니다.매정해보일 수 있겠지만 정말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떤 흔적이든 보지 않는 것이 내가 빨리 잊을 수 있는 방법이란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지금 헤어진 분들은 특히 이별을 통보받은 분들은 생각하고 있을거에요.'내가 잘했으면 헤어지지 않았을까?', '혹시 이 사람도 몇일동안 후회하고 돌아오지 않을까?'근데 정답은 스스로 제일 잘 알거에요.내가 아무리 잘해도 사랑이 없으면 헤어진다는걸. 나에게 이별을 말한 그 사람은 몇날 몇일을 마음속으로 고민하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내고자 이별을 고했고, 힘들테지만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란거.
헤다판 보면 재회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라, 재회하고도 잘 만나서 결혼하는 사람도 있더라라는 글을 많이 보게 되잖아요.
근데 그 사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생각하고 버티셔야 해요.사랑에는 공식이 없어요. 내가 이렇게 한다해서 100% 재회하는 방법은 없어요.저는 '공은 찬 사람이 주어오는 것이다'라는 말을 믿고 있어요. 제가 다시 연락을 해서 재회를 한다고 한들, 변했던 그 사람 마음이 더 힘들게 할거에요.그냥 다시 '애인'이 있다는 안정감은 있겠지만 딱 거기 까지일거에요.
나의 긴 인생에서, 정말 행복하게 좋은 순간이었고 무조건 겪어야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제가 가장 소중하고 애틋합니다. 긴 시간 연애를 하면서 마냥 행복했던 그 순간의 저도 소중하고, 지금 힘들지만 이 시기를 겪고 나면 한층 성장해있을 저도 소중합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애틋한 제가 출구없는 슬픔에 빠져있지 않도록 어떻게든 애를 쓸겁니다.
진짜 재회하고 싶으신가요?그렇다면 나에게 아픔을 준 그 사람이 손을 내밀었을 때 하세요. 내가 겪었던 힘듦과, 자신이 주었던 상처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단순히 외로워서가 아니라 진짜 인생에서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걸 깨달았을 때 받아주세요.알고 있습니다 말로는 쉬운거..근데 저는 정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입으로 얘기하고 하다보니 마음이 먹어지더라구요.그리고 지금은 그 사람이 나 없이 불행하고, 후회했음 좋겠지만 그 생각과 마음 조차 안하려고 노력하려구요. 당연히 문득문득 떠오르곘지만 그때마다 그 생각을 무시하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최고의 정답은 '시간'이라는걸 모두가 경험으로 알고 있을겁니다.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희미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이 순간 까지만 헤다판에 들어와 이런저런 이야기 읽으면서 공감하려고 합니다.다시 이전의 생활 패턴, 저로 돌아가기 위해 이 악물고 이 시간을 견뎌내 볼 예정입니다.그러다보면 또 어느새 새로운 사람과 시작하며, 설레고 예쁜 표정을 짓고 있는 저를 보게 되겠죠.
다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도 시작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