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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초반, 캥거루족이 되려 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ㅇㅇ |2020.10.29 14:26
조회 49,516 |추천 29

카테고리와 상관없으나 인생 경험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자취한지 7~8년 된 것 같아요. 

나이 먹을수록 친구들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만나기가 참 힘드네요. 직업 특성상 평일엔 일절 친구를 만날 수 없고 직장 사람들과는 사이가 나쁘진 않지만 공사 구분이 철저해요.(회식도 1년에 2~3번) 더군다나 코로나에 아주 민감한 직종입니다. 올해는 밖에서 친구 만난 게 세 번이 전부, 나머지는 항상 집에 있었습니다.

 

제 고민은 월급의 반 이상을 저금해도 제 목표인 혼자 살 집(2~3억)을 사려면 10년? 20년? 30년? 이렇게 살 자신이 없어요. 미래가 보이질 않는 것과, 혼자 사는 적적함, 외롭고 공허해서 부모님 따라 귀농할까 고민이 많아요.

20대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고 명절 때 가끔 만나도 정치적 성향을 강요하는 가부장적인 아빠 때문에 트러블이 많았는데 같이 잘 살 수 있을까요? (정치 얘기 아니면 평소엔 괜찮음, 엄마랑은 평소에 전화도 많이 하고 사이 좋음)

물론 이 사회에서 못 버티고 제가 기어들어가는 것이니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다른 분들의 경험담이나 조언을 듣고 싶어요.

 

부가적인 얘기로, 그냥.. 그냥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수년간 쉼 없이 일해왔고 사람이 사는 게 그리워 멀리 놀이터가서 애들 소리 지르고 뛰어노는 모습 보고 오고 그래요. 혼자 마스크 안으로 미소 지으면서도 맘은 쓸쓸하네요. 옛날에 놀이터 앞에서 살 때는 시끄러워서 짜증 났고 아예 원룸촌으로 이사 갔는데 들리는 소리는 차소리, 배달 오토바이소리, 수없이 이사 가고 이사오는 그런 소리만 들려요. 이마저 시끄러워 문 닫으면 고요한 정적. 정말 듣기 싫은 소음은 사람 소리가 아니었음을 늦게 알아버렸네요.

그래서 요즘은 정신적으로도 좀 지쳐있단 생각이 들어요.

 

이 기약없는 공허함과 외로움. 허무함? 모두가 그렇게들 사는 것이니 십년이고 이십년, 삼십년 그냥 버티면서 혼자 살아가야 할지, 트러블 감안하고 그래도 나를 보듬어 줄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서 새로운 인생을 생각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9
반대수65
베플남자ㅇㅇ|2020.10.31 10:17
30넘게 먹은 딸을 부모가 또 부양하라구요? 피 좀 그만 빠세요 쓰니가 노후준비 대신 해드릴것도 아니면서 ㅉㅉ
베플ㅇㅇ|2020.10.31 12:36
캥거루족이 되려면 부모님한테 경제적으로 기대는건데 부모님 의견이 제일 중요하지 왜 남들 의견을 물어보시나?
베플ㅇㅇ|2020.10.29 16:23
나는 사십대초반 지금 그럭저럭 잘 살고있는데. 지금 더 열심히 사려고 노력중임. 왜냐면 우리 애들에게 나중에 비빌언덕이 되주고 싶어서~ 애들이 배우고싶은거 입고 갖고 싶은거 모자름없이 해주고 싶고 학업이든 취업이든 집을 떠나면 보금자리라도 만들어주고 싶고 결혼이라도 하면 수중에 몇억씩은 쥐어주고 싶고 지치고 힘들때 무조건 집에와서 편하게 쉬게해주려고. 캥거루족이여도 내새끼 힘들게 사는거 싫다 다 받아주고 싶다
찬반남자헤헤시바|2020.10.29 14:43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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