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잠을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하고싶은 말이 생겼지만 차마 너에게 하지 못할말들이라서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일기 쓰듯이 여기에 한번 끄적여보려고해
너랑 나는 서로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던 사이에서 어느날 갑자기 연락을 하게 되었고 같이 놀고 자주 만나다보니 불같은 사랑을 하게 됐지
서로가 믿기지 않을정도로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과 오랜만에 그런 불같은 사랑을 하게되어서 무서웠기도 했지만 참 좋고 설렜어
그렇게 너와 나는 그 뒤로 거의 같이 살다시피하며 특별한 일이 있지않는한 매일 만났고 가족들도 서로의 존재를 알게되면서 더 깊은 사이가 되었고 어느새 나는 너와의 미래가 너무 당연하듯이 그려졌어
근데 너무 자주 만나고 너무 가까워져서 그런걸까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해지며 연애 초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며 서운하고 속상한 일들도 생겼어
그치만 널 사랑하니까 그냥 참고 넘기고 하다가 너에게 처음 털어놓았을때 너는 미안하다며 자기가 너무 안일했다면서 노력하겠다고 나를 다독여줬지
내 생각보다 생각이 깊은 너였어서 더욱 감동했고 속상했던 감정들은 그냥 묻고 지나가게되었어
그치만 날이 갈수록 점점 서운함이 커졌고 너무 속상했어
어느순간부터 내가 참다가 이러이러해서 너무 속상하고 서운했다고 울며 말을해도 너는 그냥 대충 넘기기 시작했지ㅋㅋ
그렇게 나는 다시 또 참기 시작했어
물론 나만 서운했던게 아니라 너도 나한테 서운한게 많았겠지 근데 무딘 너의 성격 때문인가 너는 금방 잊고 평소랑 똑같이 행동했지 나도 그럴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며칠전에 크게 싸웠을때..
침대에 누워 울면서 카톡으로 너한테 너무 속상하다고 이러이러 해주면 안되냐고 얘기를 했을때
너는 왜 자꾸 옛날 얘기를 하냐, 나는 원래 ~한 사람이라서 그게 힘들다 등등 무심하게 툭툭 던지며 그만좀 얘기하라는 식으로 화를 내면서 말했잖아
그 순간 머리가 싸하게 식어버리는 느낌이 들었어
그동안 너를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속상해도 그냥 참고 넘기며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다 그 상처가 너무 커져버렸어..
처음엔 정말 손톱만한 상처였는데 너의 그 말들과 행동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새에 손바닥만큼 커져버린 상처들이 그날 너의 말을 듣는순간 딱지가 져버린것같아
아무튼 그렇게 몇시간을 싸우다가 결국엔 화해를 하고 다음날부터는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연락을 하고 만나서 밥을 먹고 얘기하고 놀고그랬잖아
근데 있잖아 우리가 싸운 그날부터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좀 이상해졌어
연락을 하지만 너가 뭘 하고있는지 궁금하지 않았고.. 너가 아파하는 모습을 봐도 예전처럼 걱정이 되지 않더라
내가 잠깐 핸드폰을 못보고 다른걸 하는 사이에 이제 뭐하러간다 이제 끝났다 이제 어디 도착했다 그런 연락들이 온걸 확인하고도 예전이라면 아이구 착하다 연락도 잘하고~ㅎㅎ 라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아무생각 안들고 아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방금도 너랑 같이 있다가 집에 왔잖아
네 옆에 누워서 같이 붙어있는데..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안들더라... 그렇게 몇시간 있다가 혼자 집으로 가는길에 울고싶을만큼 너무 슬프더라
매일매일 만나고 같이 있어도 잠깐 떨어져있으면 너무나도 보고싶던 너인데, 같이 있으면 만지고 괴롭히고싶고 그런 너였는데, 좋은걸 보면 항상 너 먼저 생각하던 나였는데, 항상 뭘 하든 너와의 미래가 정말 뚜렷하게 그려지던 나인데
이제는 못봐도 별로 보고싶지가 않고, 같이 있어도 아무런 감정도 들지않고, 좋은걸 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으며, 이젠 너와의 미래가 안그려져..
그냥 권태기 인걸까 그냥 내가 저번에 싸웠을 때 너무 속상해서 너가 미워서 잠깐 이러는걸까 아니면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식어버린걸까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슬프다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너는 아직 나에게 정말 좋고 소중한 사람인데
내 마음이 이렇게 변해버렸다는게 너무 슬프다
너 없는 내 인생은 상상도 못할만큼 너가 정말 좋았는데 이제 슬나도 모르게 너 없는 인생을 생각하고 상상하기도 한다는게 너무 슬프다
이게 정말 잠깐 이런거라서 너가 다시 좋아지고 소중해진다면 정말 좋을텐데..
나도 내 마음을 정확히 모르겠다..
한편으론 마음의 상처를 이렇게 크게 만들어버린 너가 너무 밉다
내가 공개적인 곳에 이 글을 쓰고있긴 한데 너는 이 글을 못봤으면 좋겠다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알아버리면 노력하는것보다 나를 놔버릴것같아 무서워 이기적인것 같긴 하지만 만약 이 글을 읽어서 내 마음을 알아버린다해도 날 놔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내 마음이 다 식어버리기 전에 완전히 뒤돌아버리기 전에 내가 너를 사랑해줬던 만큼, 표현해줬던 만큼 나를 좀 더 사랑해주고 표현해주고 소중하게 대해줬으면 해..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좀 정리가 된거같아
나는 너가 아직 많이 소중하고 좋지만, 너가 너무 미워서 잠깐 흔들리는거 같아
정말 많이 사랑했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하고싶어
너가 내 마음을 잡아준다면 다시 예전처럼 많이 사랑할 자신 있고 그러고 싶어
너무 늦기전에 너가 날 좀 바라봐주고 표현해주면 정말 좋을것같아
피곤하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