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13 첫눈에 반하다

typeideal |2020.11.02 22:42
조회 463 |추천 3
살면서 처음 써보는글이다. 어디에 글 같은거 올린적 없는 나 한번 적어본다.2013년 9월 29일 오후 4시이 시간은 내겐 여전히 후회로 남아있다.덥지도 춥지도 않던 날씨, 그때의 나는 내친구랑 같이가천대학교 적성고사를 마친뒤 집으로 가기위해시험끝나고 4시 살짝 넘어서 지하철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몇 사람들을 지나 스크린도어 앞에 서 있었고,얼마 지나지않아 지하철이 내 앞으로 도착했고 문이열렸다.바로 이순간부터 지하철 내릴때까지 지금 7년이 지나서도 기억에 남아있다.
아직도 생생하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이런거구나.그때 내가 그 여자를 본 장면은 내 기억속에 사진과 같이 남아있다.검정색 후드티에 진한 초록색과 카키색 비슷한 스키니진 or 면바지(가물가물)를 입은 그 여자.그 여자의 눈엔 쌍꺼풀이 있었고, 긴머리였다. 흰색 배경에 빨간색 줄무늬의 티셔츠?를 입었으며,한때 누구나 가지고 싶어했었던 고릴라 인형이 붙어있는 키플링 가방을 메고있었다.키는 160대 같았다.
지하철문이 열리고 그여자도 나랑 같이 탔다.
그 여자도 적성고사를 같이 본거같았다. 친구랑 적성고사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그때부터 내 귀엔 그여자의 목소리만 들렸다. 나는 혹시나 그여자가 내 쪽을 한번은 바라봐줄까,같이 시험을 봤던 친구에게 괜히 적성고사 이야기만 하며 들리도록 그여자가 있는쪽을 향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나는 내 친구한테 번호물어볼까? 라며 그 여자가 눈치 채게끔 크게 말했다.그 여자도 분명 들었을 것이다. 그여자한테 시선을 주며 크게 말했기 때문이다.나와 같이 시험을본 친구가 지하철안에서 너무 큰 목소리 말하고 있다고 눈총을 주었다.긴장했나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미 내 관심은 그 여자에게 가 있었다.그여자도 내말이 들렸는지 가방에서 립을 꺼내 바르고 나를 신경쓰기 시작했다.(이부분은 내 착각일수도)
번호를 물어보고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걸 해본적도 없고, 내겐 너무 벅찬 일이었다. 많은생각이 들었다. 나를 이상한사람으로 생각하려나? 싫다고 하면 어쩌지? 그렇게 고민만 하며 20분정도를 머뭇거렸다. 그 사이 그 여자가 혹시나 내릴까봐 두려웠다. 용기를 못낸 내가 한심했다.그래 이번엔 꼭 번호를 물어보자! 핸드폰을 키고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바로그때 그 여자가 친구랑같이 갑자기 내렸다.이렇게 기회를 놓치는건가? 따라내려야하나? 고민하던 찰나,그렇게 떠나는줄만 알았던 그 여자와 친구가 바로 다시 들어왔다. 여기가 아니라며 다시 탄것 같았다. 
이번에는 물어봐야지 했지만 내친구랑 내가 내릴 차례다. 무의식적으로 그냥 내렸다. 다시 탈려 했지만 이미 떠났다. 나는 그뒤로 엄청 후회만 했다. 내가 왜 내렸을까..
내 친구한테 엄청 후회된다고 귀에 피딱지가 닳도록 이야기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이야기한다. 잘지낼까 지금모습은 어떨까집에 돌아온 뒤 후회를 했다. 계속 후회를 했다.나는 찾고 싶었다. 그 여자를 다시한번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후회를하던중,혹시나 그 여자가 가천대 커뮤니티에 가입해있지 않을까 싶어가천대 관련 커뮤니티랑 카페글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글, 댓글 하나씩 읽어가며 혹시나 싶은 사람들에게 쪽지도 보내며 그 여자를 다시 볼 수 있단 희망을 가졌다.싸0월드, 페0스북, 인0타그램 등.. 내가 머릿속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시도해 봤다. 95년생은 다 찾아본것 같다. (그여자분이 재수했다면 94, 빠른이면 96)
하지만 대한민국은 너무나 넓고 그 넓은 세상에서 옷차림 만으로 누군가를 찾는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니, 불가능이었다.찾지못했다. 인터넷에 있는 가천대 적성고사관련글은 전부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찾으려 해봤다. 이것저것 내가 생각해 볼 수 있는 키워드로 몇백만개 게시물은 본 것 같다. 7년이란 세월이 흐를때, 난 그여자가 생각날때마다 찾곤했다.
혹시나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지하철을 탈 때도 항상 그여자가 있는지 찾았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2017년. 마지막 희망이라는 심정으로 가천대로 발길을 옮겼다. 그곳에선 직원이 누가 시험을 봤는지 알테니 물어보면 알려줄것 같았다.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이 어렵다며 내게 돌아온 답변은 거절이었다.
2020년.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혹시나 그 여자가 이 글을 본다면.. 하는 마음에 이글을 적어본다. 
내후회를 이젠 끝낼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지 않을까
이글을 보면 혹시 난가 하고 수험생때 가천대 적성고사를 봤는지
그때 친구한명이랑 갔는지 딱한번만이라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
꼭 한번 보고싶다.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