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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밤은 뜨거웠다…발로 도망간 두산, 홈런으로 따라간 LG

ㅇㅇ |2020.11.05 23:50
조회 22 |추천 0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가을 야구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LG의 숨막히는 추격을 가을야구에 더 익숙한 두산이 간신히 버텨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대추격이 벌어졌다. 두산이 발로 도망갔다면, LG는 홈런포로 추격했다. 8-0으로 벌어진 점수가 8-7까지 좁혀졌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4회 타자 10명이 들어서며 7점을 뽑는 빅이닝에 성공했다. LG 선발 윌슨의 약점인 도루 허용 빈틈을 파고 들었다.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도루를 성공시킨 뒤 박세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박세혁이 또다시 도루를 성공시킨 뒤 김재호의 안타 때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가을이면 확 달라지는 오재원의 좌중간 적시타 때 추가점을 낸 두산은 박건우의 적시타, 정수빈의 희생뜬공에 이어 오재일이 쐐기 투런 홈런을 더해 승부를 끝내는 듯 했다. LG는 윌슨을 내린 뒤 좌완 진해수를 올렸지만 연거푸 점수를 허용하며 0-8로 끌려갔다. LG 벤치가 마운드 운영에 실패한 결과였다.

4회까지 8점차 리드를 잡은 팀의 승리확률은 무려 97.4%나 됐다.

4회말 LG의 장타가 터지면서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전날 4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던 라모스가 두산 선발 알칸타라로부터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시동을 걸었다. 채은성이 연속타자 홈런을 이어갔고 5회말에는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더했다. 두산이 알칸타라를 빼고 이현승을 투입했지만 라모스가 연타석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LG는 6회말 2사 뒤 대타 신민재가 11구 승부 끝 볼넷을 골랐고, 공을 고르는데 능한 홍창기도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는 8-7 한점 차가 됐다.

7회초 1사 1,2루 기회를 놓쳤을 때 두산의 승리확률은 97.4%에서 64.3%로 줄어들었다.

이후 경기 운영은 강수에 강수가 더해졌다. LG는 8회초 1사 1루가 되자 5회 2사부터 마운드를 지킨 정찬헌을 빼고 마무리 고우석을 바로 투입했다. 두산 역시 8-7로 앞선 8회말부터 마무리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8회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1사 1·2루 위기를 뜬공 2개로 막아냈고, 9회말 LG 3~5번을 삼진 2개와 뜬공으로 처리하고 9-7 승리를 지켰다. 준플레이오프 MVP는 8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오재원에게 돌아갔다.

 

두산이 마지막으로 도망간 점수 역시 발에서 나왔다. 9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희생번트 때 고우석이 1루에 악송구를 저질렀고, 대주자 이유찬이 1루에서 2루를 지나 3루를 돌고 홈까지 파고들면서 쐐기점을 따냈다. 마지막 순간 홈으로 무리하게 뛰어드는 이유찬을 LG 고우석-이성우 배터리가 보지 못하면서 뼈아픈 점수를 내줬다. 배터리가 알고 있었다면 홈에서 충분히 아웃이 될 만한 타이밍이었다. 이성우의 방심과 함께 고우석의 백업 위치도 좋지 않았다. 이 한 점이 나는 순간 두산의 승리 확률이 95.5%로 높아졌다.

LG의 가을야구가 끝나면서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의 야구도 끝이 났다. 8회초 무사 1루에 대타로 들어선 박용택의 프로야구 19시즌을 끝내는 마지막 타석은 3루수 파울 뜬공이었다.

플레이오프는 2위 KT와 두산의 5전3선승제 맞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1차전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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