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짜증났지요 죄송합니다. (띄어쓰기, 맞춤법 양해 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 친구의 반려견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톡과 함께 반려견사진이 쭈욱 왔어요. 근데 저더러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20년 지기 친구입니다. 친구네 가족들도 그 친구 인생베프는 저, 제 가족들도 제 인생베프는 그 친구라고 생각 할 만큼 베프입니다. 제가 독립을 할 때도 그 친구네 동네로 독립을 해서 허구한 날 만났어요.
어릴 때 만나 동네랑 학교에서 쌍둥이라고 소문날 만큼 둘이 항상 똑같이 하고 붙어다녔고, 제 친구들 중에 우리가족을 제일 많이 만난 친구이기도 하고, 저도 그 친구네 당연히 자주 놀러갔구요. 20년 동안 얼마나 가깝게 가족처럼 지냈는지는 더 안 써도 아시겠죠.
작년 여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 친구는 지방출장 중이었고 당연히 못 왔죠. 근데 부고문자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요. 그리고 1년 4개월 만에 온 톡이 자기네 반려견 하늘나라 보냈다는 톡이에요. 제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죠?
이 친구 조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제가 항상 챙겼습니다. 장례식장은 시골마을이라 가지는 못했지만, 계좌로 보낸 적도 있고 다 끝내고 서울 올라오면 위로 차 만나서 술 한 잔 하면서 직접 현금으로 준적도 있구요. 이 친구한테 조의금이 계좌로 안 들어 오길래 아, 나처럼 만나서 현금으로 주려나 생각하고 넘겼어요. 꼭 돈을 받아야겠다는 아니지만 그때 제가 계좌를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못 오는 친구들이 카뱅으로 다 넣어 주었더라구요. 카뱅의 위대함..
장례를 다 마쳤고 그 친구가 서울에 온 걸 알았는데 그 이후로 연락 한 번 없었습니다. 마음은 어떠니, 괜찮니, 잘 지내니 이런 연락 한 번 없더라구요. 저도 오기로 연락 안했어요. 제 친구들도 그 친구 오지도 않고, 조의금 소식도 없고, 연락도 없다라는 말에 다들 놀랬고, 그 친구와 저 중간에 걸쳐 아는 친구들이 안부 물을 때면, 걔 이러이러해서 연락 안 하는데 걔도 연락 없더라~ 라고 일부러 말 하고 다녔어요. 서로 일이 바빠 오랫동안 만나지 못 해도 생일은 꼭 챙겼는데 올 해 제 생일에도 연락 하나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 내가 일부러 연락 안 하는 거 알고 있구나. 라고 추측은 했구요.
어제 밤에 자기 전에 카톡 훑어보다가 그 친구 프사에 반려견을 추모공원에 안치한 사진을 봤고. 저도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를 보낸 적이 있었던 터라 마음이 안 좋았고, 다른 친구한테도 ‘oo이 강아지 하늘나라 갔나 봐 마음이 안 좋네..’ 라고 말 하고 잤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자기 반려견 사진이랑 동영상을 보냈네요. 하늘나라 갔다면서. 제가 나쁜 사람인 건지, 못 돼 쳐 먹은 건지 그거 보자마자 어쩌라고.. 가 혼잣말로 나와 버렸네요. 20년 지기 친구아빠 장례엔 오지도 않고,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1년 4개월 만에 연락 와서는 기도해 달라는거야, 자길 위로해 달라는 거야. 뭐 어쩌라는 거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예전에 한 번 제 초등학교 때 친구를 소개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딱 한 번 만나고는 연락처 주고 받고, SNS친구 맺고, 나중에는 톡친구도 됐겠죠. 근데 이 친구한테도 똑같이 톡이 왔대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냐 물었더니 5년인가, 6년 만에 연락온 거라네요. 나한테도, 내 친구한테도 뭐하는 거죠 대체?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