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졸업하고 인턴 좀 하다가 다시 백수로 1년정도 놀았어. 문제는 1년동안 놀 때 결혼한 오빠네 집 근처에 엄마랑 같이 둘이서 살았던 거지.
오빠는 조카가 있는데 아내랑 놀러가겠다고 맡기고 낚시하러간다고 맡기고 사실상 주말만 되면 항상 와있는거지.
맡아주는 비용은 무슨 애가 와서 쓰는 돈도 안주고 밥안먹이면 안먹인다고 뭐라하고 애가 까탈스러워서 족발먹고 싶은데 안사주면 안먹고서는 배고프다고 밤세 찡찡거린다고. 한달에 돈도 없는 백순데 얘가 나보다 더 많이 쓴다? 아프면 거기를 가서 아프게 된거라고 독박쓰고 애는 잘못없는데 세상 싫더라고.
난 싫다고 했고 그뒤로 오빠랑 카톡조차 안했어. 사과도 못받고 근데 엄마랑 살고 있고 백수라는 이유로 계속 와. 엄마는 일 나가서 없는 집에 애가 올 이유가 어딨겠어. 내가 있으니까 오는거겠지. 그냥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와버리니까 미치겠는거야.
그게 싫어서 비밀번호 바꾸고 싶다니깐 이젠 엄마가 난리야. 넌 사람새끼도 아니라는 둥 사회생활도 못하겠다는 둥 성격이 글러먹었다는 둥 . 사실 애가 오면 제일 극성이고 오지랖이면서 정작 자기는 잘 안보는게 엄마였거든. 부모님께 신명나게 욕얻어먹으면서 현타가 왔어. 여태 반년동안 봐준건 나였는데. 백수는 사람도 아닌건지.
우여곡절 끝에 취직을 했고 이제 전세대출로 출가를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같이 살자는 거 있지? 내가 같이 사는게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