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언제라도 다시 돌아와 줬으면 좋겠어

서른세살언니 |2020.11.09 15:09
조회 411 |추천 0

중1때 만난 내 첫사랑

사랑 받을줄도 모르고 사랑 주는 방법도 모르는 나한테

먼저 다가와서 차가운 무표정으로 목석 처럼 굳어 있는 나에게 애교도 부리고 매달리기도 하고

기대기도 하고 매일 어딜가도 지켜보고 있고  

재잘재잘 잘도 말도 잘하고 얼음처럼 얼어 붙어 있던 따뜻하게 녹여줬던 너는

수 많은 시간이 흘러 어느 덧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서 널 닮은 아이를 낳고 키우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면서 날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난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어딜가도 니 생각 뿐이고 무얼 먹든 다 니 생각 뿐이고

무얼 봐도 니 생각 뿐이야

아침에 눈을 떴을땐 니가 옆에서 같이 눈 떴길 바랬고

잘때는 인형이 너인거 마냥 껴안고 잠이 든다

20년이나 됐다 너와 내가 만난지도

나도 너처럼 너를 잊고 살아 갈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만나봐도 온통 너 생각 뿐이라 그것도 안되고

아무리 바쁘게 일들을 하고 살아도 틈틈이 자꾸 너의 생각들이 비집고 나온다

어떻게 하면 너를 다시 내 옆으로 데려다 놓을 수 있을까

처음부터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 이렇게 지낼까 싶다 ..

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랑 사귄다고 했을때 그 때 그 날 난 끝냈어야 했고

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했을 때 그 때 그 날 난 끝냈어야 했고

그랬어야만 했는데 .. 난 그러지 못하고

또 병신처럼 이렇게 죽을 수도 없어서 이렇게 그냥 쳇바퀴 마냥

집 회사 집 회사 다니면서 죽지 못해 산다

니가 없으면 다 필요없다 부질없다 무슨 소용이냐 ..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진찍으면서 산다 .. 내 옆은 항상 빈자리야

언제든 다시 돌아와줘라 제발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