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20대 후반 교사입니다.
오늘 학부모 한 분이 원장님께 면담을 신청하셨어요.이유인 즉슨 제가 자기 아이에게 무심하고, 담임 같지 않다는 이유더라구요.
먼저 아이 어머니가 원장님과 상담 한 내용입니다.
자기를 보며 인사를 하지 않고, 아이가 등원하는데도 나오지 않고 다른 아이 오전간식을 배식하고 있었다. 담임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이가 하원을 할 때 간단한 전달사항만 전달하고, '안녕히 가세요'인사하고 보낸다.그래서 속상하다, 더 어린반 친구들은 선생님하고 길게 이야기를 하더라.그리고 다른 반은 가방정리함이 좁아서 행거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반은 왜 안 쓰냐고(저희 반은 가방정리함이 넓어서 외투 수납이 가능해요) 집에서 옷걸이를 가지고 와서 걸어 놓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이름표를 만들어서 달아주었어요. 물론 다른반이니 이름표 형태가 다르구요.그런데 그걸 보더니 왜 자기만 옷걸이가 다르고 이름표 글자와 형태가 다르냐고 기분나쁘다고 이야기를 하며 담임이 초임이라서 관심이 없고 무심하다. 하물며 아이도 다른반 선생님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제가 원장님께 전달받은 내용이에요.
이제는 저의 이야기에요.
중간에 입소한 아이라서 엄청 신경을 많이 썻어요. 꼬박꼬박 연락드리고, 알림장에도 세세하게 적어서 전달하고(초에는 세세해서 엄청 좋다고 하더라구요), 소변에 대해서 예민하다고((한달 다닌 어린이집도 소변실수를 2번해서 뒤집어 놓고 나왔다고 하더라구요)해서 화장실도 같이가고, 소변 실수가 있으면 바로 연락도 드려서 상황 설명하고 했답니다.제가 교실에 있을 때는 제가 아이 하원시키고 인사드리고, 특별한 일, 전달사항 다 이야기 드렸구요. 저희는 당번제라 오후시간에 교실에 없을 때는 인사를 못 했죠, 그래도 지나가다 보이면 바로바로 인사하구요.어머니가 똑같은거 몇번씩 물으시고 설명 못 들었다고 하실때도 차근차근 다시 설명까지 드렸어요. 아이도 예민해서 놀이 권유나 음식 권유도 아주 조심스럽게 하고 의견도 다 반영했답니다.달에 한번씩 하나씩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상담하며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했답니다.
오늘 원장님 호출받고나니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ㅜㅜ제가 무심한건지, 교사 자질이 없는 건지 너무 속상합니다.진짜 못된 교사로 몰고가니 이 일을 하지 말아야하는지, 계속되는 이런 상황에 너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