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누나를 좋아하게 됐는지 몰라.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가을에서 겨울.
누나는 언제 바뀌는지 알아?
겨울에서 봄이 되는 그 순간이 정확하게 언젠지,
누나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 나 몰라.
근데 아무것도 안 할거야.
목걸이 주는 정도만 할게.
그건 예전부터 쭉 그래왔던 거고,
늘 좋은 거 있으면 누나 주고 싶고,
그래서 줬고 그건 계속 그래왔잖아.
누나 아무 생각 없이 잘 받았잖아.
목걸이도 그렇게 받으면 돼.
좋아해. 맞아.
근데 억지로 몰아붙일 생각 없으니까
누나는 지금처럼 했던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지서준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지금처럼 그러면 돼.
나 누나 좋아하는 동안 힘들거나 그러지 않았어.
일도 하고, 강의도 하고, 책도 쓰고, 바빴어.
알겠지만 연애도 가끔 했고,
나 그렇게 애타는 사랑 하는 거 아니야.
사랑이 뭐라고 인생을 걸어?
쉬엄쉬엄했어.
그러니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라고.
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로맨스는 별책부록>
(참고로, 이 장면은 영상으로 봐야함..
덤덤하게 말하지만 몇 년을 참아온 고백인지..
그 마음이 너무 잘 보이고
잔나비 노래랑 이종석 목소리랑 대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