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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투던 친정 아빠가 빵 터진 썰..?

부전여전 |2020.11.21 05:46
조회 15,536 |추천 90

둘이 성격이 비슷해요(무뚝뚝하고..안 좋은 쪽으로;;)


순둥순둥 배우자들이 품어주고 살아주는 거에요ㅡㅡ


그나마 저는 조금 더 젊다고.. 굳은 생각과 고집을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사고방식이 제 기준 너무 답답해요


남들은 그러려니 하고 듣고 있는데 특히 제가


발끈할 수도... 그래서 자주 부딛혀요

미신이겠지만 둘이 띠도 상극이래요




암튼 임신을 제 고집으로 많이 늦게 했는데

지난 날 서로 으르렁 대던것은 어디가고

말투는 여전하시지만 사람이 바뀐 것 같아요;

손주의 존재가 이렇게 대단하다니...


그동안 주변 친구, 친척들 중 당신 혼자 손자가 없어서
일종의 자격지심?도 있으셨던거죠...


그 모습보며 저는 이해가 조금 되면서도

전, 후가 너무 차이나니까

딸보다 손주인거야??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봐요




그러다 오늘 갑자기 장어 사준다고


사위 장어 먹냐고 시간되면 오라셔서 가게 되었는데,


담달 출산 예정이라 친정식구랑 거의 출산 전 만찬으로 푸짐하게 잘 먹었어요


대화도 저 태어날 때~ 동생 어려서 아파서 고생한 얘기~ 그때 아빠가 혼자 저 키운 얘기~ 제 사춘기 얘기~ 등등ㅋ


남편이 오늘 망년회 같다고ㅋ


그러다 말마따나 제가 이 분위기에 취했는지(?)


아빠에게


"내가 그런 글을 봤는데~~

출산해서 남편, 시댁어른들은 다 태어난 아기 보러갈 때
아빠는 딸 걱정하면서 딸 보러 왔더래.

아빠도 그래줄 수 있지?"


...순간 분위기 정적.


조용히 밥만 먹던 남동생은 눈이 똥그레지고


남편은 "어떻게 저 말을 본인 입으로.."


아빠도 3초 정적이다가 빵터지시고


저도 제 입에서 튀어나온 이 간지러운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었네요ㅋ


엄마는 잠시 자리 비우셔서 나중에 아빠에게 들으실 듯ㅋㅋㅋ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장인어른 저렇게 많이 웃으시는거

처음봤다고... 저 뒤뚱거리며 걷는 것만 봐도

웃으셨다고...ㅋㅋㅋ




평소엔 만나게 되면 마음에 없는 말로 서로 상처만 주고 받다가

간만에 무탈하게 보내고 온 것이 신기하기도 해서

몇 자 써본다는 것이 길어졌네요^^;;


(이런 날이 오래오래 영원히 계속되면 좋겠어요...)





새벽까지 소화가 안되서;; 깬 김에 써내려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추천수90
반대수3
베플|2020.11.21 11:45
친정엄마 완전 저희한테 엄격했는데 손녀손자들에게는 그렇게 자애로울 수가 없더라고요 ㅋ 엄마한테 이런 면이..? 이럴 정도인데. 하루는 저희 딸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한복) 막 보여드리면서 예쁘지 예쁘지 하는 중에.. 엄마가 보시면서 예쁘다 잘나왔다 하시다가 딱 하는 말씀이 그래도 너만큼 예쁘겠니 .. 저 그 날 눈물 흘렸네요 ㅋ 정말 살면서 처음 들어본 말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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