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7년 짝남 후긴데 조언 좀 부탁해

ㅇㅇ |2020.11.22 23:50
조회 151,022 |추천 505
내가 짝남 만나기 전에 A4용지에 편지를 썼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될 지 며칠을 고민했는데 답이 안나와서 그냥 만나자마자 무작정 편지부터 줬어

몇분을 둘다 아무말 없이 짝남은 편지만 읽었고 나는 그냥 읽는거 보고 있었는데 짝남이 다 읽었는지 편지를 다시 접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한숨을 쉬더라고

처음엔 저게 뭔 반응인가 싶어서 짝남이 말할때까지 기다렸는데 계속 편지를 다시 접었다 폈다 하면서 말을 안하길래 내가 먼저 다 읽었냐고 물어봤어

근데도 한참동안 아무말도 없었는데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길래 왜냐고 하니깐 짝남이 나 너 진짜 오래 좋아했는데 넌 더 오래됐네 이러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근데 중학교땐 왜그랬냐고 눈마주쳐도 못 본 척 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아예 대놓고 피하는데 그걸 어떻게 좋아한다고 생각하겠냐고 약간 화내면서 말했어

나같아도 화날만 하겠더라고 근데 내 성격이 이런걸 어떡해 좋아하는 애 앞에만 가면 눈도 못마주치겠고 말도 잘 안나오고 심지어 중2땐 내 친구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었잖아 그때 내가 얼마나 울었는데 어떻게 그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먼저 아는체를 하겠어

둘다 잠깐 아무말이 없었는데 짝남이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자기가 먼저 표현안해서 미안하다고 너 탓해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조금 더 얘기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하고 11시쯤에 그냥 집에 들어왔어

별거없는데 후기 늦어서 미안해
혹시 조언해줄 수 있으면 해주면 좋겠어ㅠ 우리 둘다 예비고3이고 내가 이사가는곳은 좀 멀어..

추천수505
반대수12
베플ㅇㅇ|2020.11.22 23:53
거리가 뭐가 중요해 쓰니야 너 지금 놓치면 서로 후회해 시작도 못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시작이라도 해보고 나중에 후련한게 나아 꼭 잡아 만나 응원할게
베플ㅇㅇ|2020.11.22 23:56
그래도 말 못하고 그대로 멀어지는 것 보단 한 번이라도 도전해보는게 어떨까 싶어 ㅠㅠㅠ 7년동안 네가 눌러담았던 말 잘 정리해서 서로 잘 얘기해보고 좋은 결과 있었음 좋겠다 쓰니도 쓰니대로 맘고생 꽤나 했을텐데 오늘은 푹 자 알았지 ㅠㅠㅠㅠ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