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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제 밥만 작은그릇에 줍니다

ㅇㅇ |2020.11.23 09:17
조회 119,128 |추천 233
안녕하세요
결혼2년차고30초반 동갑부부입니다

제목대로
시댁에 밥 먹으러 가면
저만 작은 그릇에 밥을 줘요 어느정도냐면
적당히 5숟갈뜨면 밥이 없어요
저보다 두배정도되는 그릇에 다들 밥 먹구요

일단 저는 키 170이고 몸무게는 59-60왔다갔다해요
그렇게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먹는거에 비해 잘 안 찌고
대식가에요 남편이랑 저랑 둘다요
둘이서 치킨3마시켜서 나눠먹고
보통 두마리 치킨시키고 피자라지 한 판 시켜서 먹으면
둘다 음 적당히 먹었네 정도?

근데 시댁가면 어머니가 저만 작은 공기로 줘서
처음엔 엥 그릇이 없나보다 하고 그냥 먹고 더 퍼서 먹었는데
어머니가 으휴 많이 먹지말아라 여자가 많이 먹어서 좋을 거 없어
이러면서 훈수하시길래
어머니 저 혼자 밥5공기도 거뜬해요 원래 그렇게 먹어요 배가 커서요 ㅎㅎ이러고 웃고 더 먹고
시아버지는 새아가 잘 먹는다고 생선 살 발라주고
고기도 밥에 얹어주고 그래요
근데 시어머니만 유독 제가 먹는게 아까운지 그러더라구요

시댁에서 밥 먹으러 오라고 일주일에1번은 꼭 말하는데
가깝기도하고 시댁 음식도 맛있어가지고 또 딱히 불편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오라하면 가서 밥 먹고
밥은 시아버지랑 시어머니 둘이서 차리시고
저희가 가면 다 세팅되어있고 설거지는 남편이 하고
저는 시아버지랑 과일 깎아먹어요
그럼 시어머니는 아들 옆에 가서 아들 안 힘드니? 엄마가 할까?
이러고 저한테 와서는 너는 눈치가 없니? 귀한 아들 손에
물 묻히고 설거지는 너가 좀 하지? 밥 얻어먹었으면 밥값을 해야지
이러세요 ㅋㅋ

원래 좀 시어머니가 얌체같고 아들사랑끔찍하고
그래서 계속 숙이면 더 심할 거 같아서 걍 말 대답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가 먹으러 오라하셨잖아요~~
저도 귀해요 어머님 그리구 어머니 아들 설거지 완전잘해요
라고 받아치니깐 그 뒤로는 저한테 하라고 안 하고
남편이 해요

밥먹을때 저를 괴롭히는게 다양한데
뭐 맛있는반찬 아들이랑 시아버지쪽으로 주는건
너무 당연하고 저는 찬밥주고 어쩔따는 젓가락 없드고
그냥 숟가락으로만 먹으라고하고 ( 그날 반찬이 잡채에다가 갈비 ㅌㅋㅋㅋㅋ)
또 밥 먹기 직전에 저한테 심부름 시키고 시아버지나 남편한테 맛있는거 다 먹게하고 저 오면 어 없는데 어쩌니? 이러고 ㅋㅋ
(남편이랑 시아버지한텐 더 있으니깐 많이먹어라 한답니다 ㅋㅋ)
그래도 시아버지나 남편이 커버 쳐줘서 별 문제 없이
먹을 거 다 먹으니깐
아예 작은 밥공기에 밥 주시네요
그래서 일부로 거슬리게 두 세번 왔다갔다하면서
밥 퍼먹고 와 너무 맛있어요~하고 먹으니깐
시어머니가 야!!!!!너 자꾸 그럴래????이러면서 극대노하시길래
아니..밥이 더 먹고싶어서요 하니깐 적당히 해야지 이러면서
일어나서 안방에 드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셋이서 마저 먹고 그날은 시아버지가 일찍가라하셔서
집 가면서 남편이랑 곱창먹고 배채웠는데

어제 ㅋㅋ 시댁에서 또 오라시길래 안 간다 했다가
시아버지가 시엄마가 화해하고싶다고 하니깐 와달라해서
갔어요 한우세트사서 갔더니
시어머니가 이번엔 남편이랑 똑같은 그릇에다가 주셨는데
ㅋㅋㅋ참나 밥 그릇 밑에 반정도가 무를 잘라서 무로 채웠더라구요
그래서 아 나만 알게끔 괴롭힌다고 생각이 들어서
무를 왁왁 씹었더니
남편이 엥 자기 뭐 먹어? 이래서
웅? 아 자기 밥 밑에 무 들어있을거야 나 그거 먹어
하니깐 밥을 막 뒤지더니 엥 없는데 이래서
음 나만 주신가보네^^ 어머니 저는 쌩무는 좀 그래서..못먹겠어요
하니깐
시아버지가 당신진짜!!뭐하는거야지금 며느리입이 드가는게
그렇게 아까워서 되겠냐고 이런식으로 할 거면 왜자꾸 밥 먹으러 오라고 부르냐 안 오면 죽는소리나 해대고 정말 이상하다고
며느리 들어오고나서 부터 자꾸 유치하게 군다고
동네창피하고 며느리한테 너무 미안하다면서 막 윽박지르고
시어머니는 우시면서 노려보더라구요

그래서 진정하시라고 하고 자리 파하고 집에 왔어요
시아버지가 전화와서 어머니한테 단단히 일렀으니깐
다음부터 치사하게 먹는거로 안 그런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둘이서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계좌로 돈 보내준다더라구요

으휴 거절했는데 기여코 보내셔서 그거로 족발보쌈시켜먹었어요
시어머니한텐 연락없고 저도 안했고
남편도 앞으로 가기싫으면 안 가듀 된다고
고생했다면서 그러더라구요
참나 먹는거로 저 차별하는간 알았는데
무를 깔아놨을줄이야 이거 예전에 무슨 티비에서 본 거 같은데
참나 ㅋㅋ 그냥 웃겨요 이제는

이번주 주말에 시아버지랑 애견카페 가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가 저 만나지 말라고 한다네요 으휴
다들 시댁에서 밥 잘 드시나요?
추천수233
반대수333
베플자작아님|2020.11.23 14:26
자작같죠ㅋㅋ 제 경험담ㅋㅋ 그래도 저는 무는 밥이랑 같이 익혀서 주시던데ㅎㅎㅎ 생무라 주작이라고하나봐요.. 다른분들은 쓰니처럼 당당하게 사세요 그래도 남자분들이 제정신이라 다행이네요
베플ㅇㅇ|2020.11.23 11:43
ㅋㅋㅋ 자작이면 어떰? 멍청하게 굴면서 죽는 소리 해대는 고구마 글 보다 훨 재밌음. ㅋㅋㅎㅎㅎ
베플ㅇㅇ|2020.11.23 21:35
글이 주작 같긴 한데 실제로 저런 집 있긴 있더라구여 저희 언니 시댁도 형부 앞쪽에만 맛있는 반찬 몰아주고 언니 앞쪽엔 다 야채뿐, 고기 좀 집어먹을라고 하면 시어머니가 눈치 주면서 넌 여자애가 육식을 해서 어디다 쓰냐고 그러고ㅋㅋ 언니가 처음엔 저한테만 얘기했었는데 어쩌다 부모님이 들으셔가지고 형부 집에 오면 똑같이 해주니까 형부가 집에다 일렀는지 시어머니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사위 대접 왜 안해주시냐고 따지고 참.. 세상에 ㅁㅊ것들 많아요
베플ㅇㅇ|2020.11.23 11:46
시댁가면 식구들이 좀많음. 밥풀때 아버님밥, 신랑밥, 시누들밥, 애들밥, 다푸고나면 마지막언저리쯤에 어머님밥과 내밥이 퍼지는데 진심 그릇이 없으니까 마지막밥은 장난감같은 아기밥그릇에 밥이 퍼지는거임. 어머님이 밥을푸시고 내가 그릇을 나르는데 차마 장난감그릇에 담겨있는 밥을 어머님드릴수없으니 내자리에 놔두면 신랑이 얼른 자기밥과 내밥을 바꿔서먹음. 그리고 다음에 시댁에 밥먹으러가면 찬장깊숙이 들어있던 새밥그릇이 꺼내어져 있음. 자기아들이 또 장난감그릇에 밥먹는모습을 차마 볼순 없으셨겠지.
베플ㅇㅇ|2020.11.23 17:59
주작이라고 하신분들은 복많은겨~~이꼴저꼴 다보다보면 저것도 충분히 그럴수있다 싶삼ㅋ
찬반남자ㅇㅇ|2020.11.23 14:32 전체보기
이건 딱 주작이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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