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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서 얘 고급지게 키우는게 왜 나쁘죠

ㅇㅇ |2020.11.23 23:06
조회 170,636 |추천 961
안녕하세요. 오늘 제 기준으로 너무 어이 없는 일이 있어,
당사자가 즐겨보는 판에 글 적습니다.
글이 길고 두서 없을 수 있습니다.
주작이라고 믿으실 분은 믿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오늘 고등학교 친구(a라고 칭하겠습니다.)가 오전에
저희 동네에 중 3딸이랑 볼 일 보러 왔다가
저희 집에 점심 먹을 겸 얼굴 보려고 들렀습니다.
제 딸도 a딸이랑 동갑인데다 등교를 안 해
집에 있어서 방에서 같이 놀라 하고
저희는 간단히 파스타에 와인 곁들여 먹었습니다.

그렇게 오후까지 수다 떨고
a는 오늘 일찍 퇴근하는 남편이 데리러 와 집에 가고,
저도 몇시간 후 퇴근하는 신랑이랑 저녁 먹고
티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a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몇 시간 전까지 잘 얘기 하다가
갑자기 저한테 화를 내는겁니다.
뭐라뭐라 쏘아대서 다는 기억이 안 나는데,
자기 딸이 제 딸 방에 있는 명품 보고선
집에 와서 하소연? 했답니다. 우리집은 거지니 뭐니...
그리고 본인도 점심 먹을 때 비싼 그릇이랑 와인
내놓는게 은근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았답니다.
(제 딴엔 그냥 적당한거 꺼내온겁니다.)
그러면서 왜 그리 잘 사는 티를 내냐부터 시작해서
자식까지 건드려대더군요.
그렇게 허영심 많게 키우면 나중에 인성이 어쨌느니,
벌써부터 애한테 그런걸 사주느니 하다가
점심 때 자식 교육 얘기 했던것들 들먹이며
상대적 박탈감이 어쩌고...
여기까지 듣고 어이 없어서 끊어버렸습니다.
원래 말 내뱉는 버릇 알고는 있었지만 참...

솔직히 저희 집 잘 사는 편입니다.
아버지는 그렇게까지 크진 않아도 중소기업 운영하셨고,
(지금은 큰 오빠가 이어받아 하고 있습니다.)
외가 쪽은 원래 지역에서 알아줬던
나름 있는 집안입니다.
친정도 이렇고,
시부모님들도 노후 걱정 없이 세 받는 건물 있으시고,
남편 또한 연봉 높은 전문직입니다.
지금 집은 강남 쪽에 주상복합은 아니고
커뮤니티 센터, 피트니스 센터 등 갖춰진 아파트 삽니다.
친구네는 그냥 평범한 집입니다.
그렇다고 못 사는 것도 아니에요.
딱 중산층 수준입니다.

저는 그냥 딸이랑 백화점 가면 제 옷이랑 가방 사는 김에
딸 옷이나 놀러갈 때 메라고 미니백 하나 사주고,
길거리 로드샵 제품 보다는 좋은거 쓰라고
화장품 몇 개 사주고 그럽니다.
나이대 따질 필요없이 딸한테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용돈은 필요하다 하면 그 때 그 때 줘요.
밖에서 밥 먹고 들어온다 하면
괜히 분식 같은거 먹지 말고 제대로 먹으라 합니다.
공부에 매진 시키기 보다는 하고싶은 거 하게 해주려고
여기저기 다녀보고 합니다. 아예 유학도 생각 중이에요.

제가 돈 빌려서까지 딸 사치 부리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능력 있겠다, 남편이랑 하나 뿐인 딸
고급지게 키우겠다는데 저러니까 참 황당합니다.
딸이 버릇없게 큰 것도 아니고,
(선생님들이 칭찬 많이 하십니다.)
학교에서 서열 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딸이 다니는 학교는 이게 보통입니다.)
대체 뭐가 문젠가요.
제 잘못인가요?

+


저는 어떤 댓글 답글도 달지 않았습니다.

추천수961
반대수125
베플ㅇㅇ|2020.11.24 10:10
얘랑 애 구분도 못해요 왜..
베플ㅇㅇ|2020.11.23 23:52
님처럼 사는 거 정상. 친구네 처럼 사는거 정상. 그런데 애가 보고 와서 징징거린다고 님한테 따지는건 열폭 비정상.
베플ㅇㅅ|2020.11.24 09:28
있는돈 쓰면서 사는건 좋은데 고급지다라는 표현이 참 저렴해보임. 있는집 사모가 고급지다라는 말 쓰면 돈만있는 집이구나 싶음.
베플ㅇㅇ|2020.11.24 11:00
이런 자작글은 병인거 같다.... 이렇게 글쓰면서 풀수 있다면 뭐..써라
베플ㅇㅇ|2020.11.24 10:20
제목부터 웃고 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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