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너무 안 씁니다.
둘 다 직장인이고 동거하는데
처음 동거 얘기 꺼낸 것도 여자친군데 투룸 전세대출은 제 이름으로 냈고
관리비 명목으로 매달 10만원씩 나가는 것도 싹 다 제가 냅니다.
모텔 숙박료나 식비나 기름값이나 싹 다 제가 내고요.
가끔 저한테 선물해주긴 하는데 솔직히 선물 해봤자 차 방향제같이 얼마하지도 않는 것들이고요...
그나마 기념일 선물같이 비싼 선물은 또 제가 훨씬 더 씁니다.
저는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데이트 비용이 이렇게나 차이났던 적은
사귀는 여자가 경제적으로 정말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돈을 쓸 수가 없는 상황 말고는 한번도 없었는데
여자친구는 저랑 같은 직종이고 수입도 비슷한데 쓰는 돈이 이렇게나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게 납득이 안 됩니다.
직설적으로 서운함을 얘기했는데 되려 제가 자기보고 식었냐는 둥 저를 탓하더라고요.
돈을 훨씬 더 쓰는 제가 할 말이지 돈을 거의 안 쓰는 여자친구가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여자친구가 저한테 쓰는 돈 보면 자기가 아깝다고 생각하는건지
저를 별로 안 사랑하는건지... 이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툭 까놓고 얘기해서 자기가 더 아까울 수도 있고 상대를 별로 안 사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운동을 꾸준히 했었고
그때 이후로 헬스장 일주일에 최소 5번은 갔었습니다.
퇴근하고 너무 피곤하면 일찍 자고 그 다음날 새벽에 헬스 갈 수는 있어도 주 5회보다 덜 간 적은 한번도 없고
운동 시작한 이후로 체지방률 15% 이상 넘어간 적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반면 예전에 사귀던 여자는 관리에 딱히 신경 안 쓰면서 먹는 건 엄청 먹어서 살이 많이 쪘거든요.
옆구리 살이 손에 딱 잡히는 순간 현타가 오더라고요.
나는 죽어라 쇠질하면서 체형 관리하는데 얘는 노력같은 거 안하나...싶었고요.
솔직히 그때 제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얼마 못 가 헤어졌는데...
잡설이 길었지만 분명 세상 사람들 다 다르고
누가 더 아깝고 누가 더 부족하고 그런 부분들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면 저처럼 헤어지는 게 맞지 않나요?
자기가 더 아까운데 상대가 돈을 쓰니까 만난다는 건
반대로 상대가 돈 안 쓰면 안 만날 거라는 거 아닌가요?
이게 성매매랑 대체 뭐가 다른가 싶습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