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2년이 조금 안되었네요
결혼을 원하는 시기가 서로 달랐고 이직 준비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다 지칠대로 지쳐버린 탓에 결혼 시기에 대한 얘기 후 헤어지자 했어요
단순히 시기만이 문제가 되었다기보단, 항상 내가 뒷전인 것 같단 생각에 화가 났었어요
근데 결혼을 하게 될거라 생각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인지
헤어진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일상 속에서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자주 마음 속을 헤집어 놔요
그러다 같이 찍었던 사진들을 뒤적이다 잠들곤하구요..
헤어진 후에도 가끔 연락을 하며 지냈는데,
헤어진지 1년쯤 지났을 때까진 전남자친구는 본인을 기다려줬음 좋겠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각자의 인생을 살지만 결국은 서로의 종착점이 될거란 생각을 막연하게 했구요
근데 어제 연락을 했을 땐 하고싶은 것들이 많아서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제는 연락을 않고 지내는 게 좋지 않겠냐며...
나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생각했는데
두 번째 이별을 한 것처럼 종일 허한 기분이 들어요
접점이 없는 탓에 이젠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남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이젠 대화방도 나가고 폰에 남은 사진들도 다 지워야겠다고 머리는 생각하는데
함께한 지난 시간들이 없던 일들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못하겠어요...
하고자 하는 게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왜 이렇게 속도 없는 사람처럼 구질구질하게 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