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 탈출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첫째 딸 입니다.
약 5년전 엄마가 암에 걸리셨고 지금은 완치되셔서 분기별로 통원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집안사정이 여의치않아 멀쩡하신 몸도 아니신데, 일을 다니고 계세요.. 제가 투잡을 하고있어도 아직 엄마는 젊으니 조금더 일을 다니시겠다 고집하시고 있구요..
수요일을 기점, 격주로 오전반 오후반을 다니시는데,
오전반엔 5시부터 3시~4시
오후반엔 4시부터 8시~9시에 마치시는데요..
오후반일땐 식사를 하고가시고 저녁에 오셔서 식사를하시는데, 오늘.. 오전반 주에 문제가 생겼어요.
일 특성상, 오전반 점심시간을 위해 도시락을 가지고다녀야해요.
엄마 오전반 이실때는, 보통 제가 도시락을 준비해드리는데,
체력적으로 일을하시고, 몸도 성치않은상태시니 평소에도 많이 피곤해하셔서 제가 조금이라도 도와드릴려고 노력 하고있거든요..
옛날에 지어진 아파트 구조상 소음에 취약해서, 엄마는 저녁8시쯤 되면 청소기도, 빨래도 못돌리게하셔요.
그래서 도시락 준비도 전날 하고 새벽에 2시쯤 일어나서 볶음밥이거나, 유부초밥같은 걸로 준비하는데.. 간단하긴해도 제가 아직 도시락을 잘 못싸서..
여름엔 전날에 준비해도 괜찮았는데, 비가 오고나서부터 많이 추워져서 전날에 밥을 준비해놓으니까 새벽에 출근하실때 보니 밥이 딱딱하게 굳어있더라구요
그래서 밥만이라도 따뜻하게 드시길바라는 마음에서
문제된 오늘 도시락은 김치볶음밥을 해드렸는데요
전날에 김치도 썰어놓고 햄, 파 준비해놓고
2시에 일어나서 엄마 좀 누워계시라하고 밥을 볶고 계란 넣고.. 도시락이라고도 할거없는 볶음밥뿐이지만 준비해드리고 출근시켜드렸어요.
새벽엔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힘들기때문에, 제가 있을땐 출,퇴근시간 맞춰서 태워드려서 2시 반에 엄마랑 같이 집에서 나왔는데요..
저희가 1호집에 거주중인데 3호집에 거주중이신 이모님이 엘리베이터까지 오시더니 몇번을 참았는데 너무하다고 새벽부터 밥 냄새 풍기는 집이 어디있냐고,
얼굴아는 사이라 많이 참았는데 너무 할 정도니 자제좀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ㅅ
그래서 제가, 아..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한데, 일하시는 시간때문에 그렇다고 양해좀부탁드려요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모님께서 어휴! 한두번도아니고 정말!
이러고 들어가시는데.. ㅜㅜ
그때부터 엄마가 말씀을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직장앞까지 이동하면서 날씨가 많이춥다, 미세먼지가 없는거같다, 오늘 장날인데 구경가자 등 많이 쫑알댔는데, 마지막에 엄마 나중에 봐요! 픽업올게요! 수고해요! 라고 인사 건네는순간에..
정아~ 이제는 엄마 밥 준비안해도된다~ 라고하시며 내리시는거에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출근하는거 보고 갓길에 주차하고 조금 울어버렸어요..
엄마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출근하는 길에 계속 생각하셨구나.
나에게 해줄말을 고르고계셨구나.
이거 아닌데.. 간단하더라도.. 따뜻한밥은 아니더라도
딱딱한밥은 안드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모님도 나한테만 말씀해주시지..
엄마가 마음 많이 아파하실까봐 그게 더 슬퍼요..
주절주절 하소연해서 죄송합니다..
새벽에 밥 냄새.. 많이 불편하신가요?..
냄새안나는 도시락 종류는 뭐가있을까요...?
사진은 밥 볶고 남은 한그릇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도 화이팅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