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만 하다가 조언이 필요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솔직하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30살이고 현재 2년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결혼을 약속하고 만난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친구에서 연인관계가 된 사이에요.
아직 둘다 젊은 나이기도 하지만 남자친구가 결혼을 하고싶어하고, 저도 결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에대한 가치관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남자친구는 결혼을 하면 아이는 꼭 낳아 키우고 가족을 많이 만들고 싶다 하더라구요
본인이 외동으로 자라서 외롭기도 했고, 그냥 애기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지나가다가도 아기 보면 눈을 못떼고 성격 자체가 너무 자상합니다.
주위 친구들이나 결혼을 이미 한 지인들도 정말 결혼하면 잘할 스타일이라고 말해요
저도 남자친구만 보면 결혼을 하고싶어요
하지만.. 저는 애를 안좋아해요 아니 싫어해요
본집에 조카 있다하면 마주치기 싫어서 가고나면 갈정도로. 배 아파 낳은 자식은 다르다고들 말하지만 그냥
열달 고생하고 배아파서 낳기조차 싫습니다
애기 싫어한다고 하면 정 없고 좀 이상한 여자 취급받는 분위기가 있어서 좋아하는척 했던적도 있지만
진짜 별로 안좋아해요.
임신하는것도 싫고, 애 낳는 과정도 싫고, 그 이후
몸 망가지는것도 싫고, 엄마로 사는것도 싫고,
애기를 위해 내 삶이 변하는것도, 희생이 많이 요구
되는것도 부담스러워요
이모든걸 남자친구에게 좀 순화해서 말했더니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그래도 결혼하고 나면
신혼 좀 즐기다보면 달라질순 없는거냐며 설득을 하네요
근데 설득이 과하면 강요처럼 들리잖아요
그러다보니 저는 강요하는건 좀 아니지않냐고 했고
남자친구는 너무너무 서운해하다 못해 슬퍼하고
그렇게 각자 집으로 헤어지고 서로 조금 생각할 시간을
갖자 연락한 상태입니다
남자친구만 보면 너무 놓치기 싫은데, 또 제 욕심으로
가정을 이루고 싶고 애기를 꼭 키우고 싶은 사람
발목 잡기도 싫더라고요
이런 부분 안맞으면 절대 절충안이 없는거겠죠?
애는 낳거나 안낳거나 둘중 하나니까요
남자친구 마음도 이해해요. 제 주위 친구들도
결혼해서 애기 안낳을거면 결혼 자체를 하기싫다는
친구도 있고 가치관 차이더라고요.
애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꼭 낳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래서 헤어져야하나, 아니 그냥 좋은 여자 만나서
애 낳고 잘 살라고 놔주는게 맞겠죠?
슬프겠지만...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