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저번주 일요일 새벽 자기에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나를 위해 자기가 놓아줘야 한다고 갑자기 이별을 이야기 했어요.
남친은 지금 신용불량자예요.
몇년전 본인이 써본적도 없는 돈으로... 이자까지하면 오천정도 되나봐요..
회생 신청을 알아봤는데 소명이 부족하다고 힘들다고 했다네요...
일을 알아봐도 코로나때문에 가뜩이나 자리도 없는데
신용불량에 통장 압류까지 들어와있으니 면접을 봐서 통과를 해도 결국 출근이 안되더라구요....
저라도 넉넉했으면 몰라도
사실 저도 최저급여 수준의 월급으로 그나마 마이너스만 면하고 살아요...
그래도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어디 좋은데 못가더라도.. 그냥 남친하고 같이 있는게 행복했어요...
남친은 그 상황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저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했어요..
남친은 어쨋든 아직 30대 초반이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성실하게만 살면 시간이 걸려도 언젠가는 상황이 나아지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남친마음은 다른가봐요..
헤어지자고 하는건 본인이면서, 저보다 더 많이 울고 힘들어 하네요.. 차라리 다른 여자가 생겼으면 나았을거 같아요.
그렇게 엉엉 괴로워 하면서 몇시간동안 우는모습을 보니 남친이 너무 걱정되서 결국 괜찮다고...괜찮다고 하고 보내줬어요..
속으로는 계속 매달리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매달리면 잡힐것도 같았는데...
이 일이 벌써 6일째 인데 숨도 못쉬고 틈만나면 울고 있습니다.
저 같은 상황에서도 잘 해결되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남친은 본인 상황 극복하려 최대한 노력했고
저와 함께하는 미래를 계속 상상하고 준비하려했어요.
지금은 힘들고 몸이 상하는 일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구요...
저는 남들보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남친만 있으면 괜찮아요.
여행, 선물, 맛집 이런거 원래부터 관심도 없었어요.
나는 나는 언제나 남친 편이 되어주고.. 같이 내리는 비를 맞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정말 안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