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톡 즐겨 보는 눈팅족인데..
이렇게 제가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네요..
우선 나이는 26 여 이구요.. 길어질지도 몰라요..ㅠ.ㅠ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상담 좀 하고 싶어 글 올립니다..
글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시면 읽지마세요~ㅠ.ㅠㅋ
저 악플에 상처 받는 소심녀예요~ㅠㅠㅋㅋㅋ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무조건 불황이라고 회사를그만두지 말라는데..
제가 그만둘 마음을 먹어서.. 후임 구하고 있구요..
그런데 이게 잘하는 선택인지 사람이 갈등되는거 있잖아요..
제겐 지금 객관적인 이유나 조언이 필요해서 긴 글 올립니다..
이름 조금 있는 4년제 나왔구요..
2007년 8월에 졸업하고는..
학점은 간신히 컷트라인.. 낮은 토익 점수로 대기업 공채 여러차례 낙방하고..
취업사이트에 이력서 올려서 연락 온 회사에 어떻게 가게 되어
2007.12월부터 연봉 성과급 제외하고 2000에 경리/회계 직 맡고 있어요..
이름은 관리직이긴 하지만.. 뭐 경리죠.. 어떻게 보면 생산관리에 구매도 제가 담당하고 있구요.
4년제 나왔기 때문인건지 아주 살짝은 다른 경리직보다는 일이 더 많기는 한 것 같아요.
저 욕심 많아서.. 들어오고 일 정말 열심히 했고 잘했어요.
스스로 잘했다고 말한다고 하신다고 비난하실지 모르겠지만..
승부욕도 있고 해서.. 저한테 인수인계하고 가신 선임 언니한테 지기 싫고..
일 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정말 일 열심히 했어요..
화장실도 안가고 참아가면서 업무 익히고. 열심히 했고 또 그런 자부심 있어요.
그런데..10월말에 그만둔다고 말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매번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는 들지..
전공 못살리고 여기서 이렇게 커피타고 있다가 29,30 되고 ..
(저는 결혼을 안 할 거라는 주의라서..)
나이 더 많이 먹어서도 일을 할건데.. 이곳에서 계속 일한다면 상관이야 없지만..
다른 곳 갈 곳 없어서 눌러 앉게 된 아줌마로 있기는 싫고..
전공 살리면서.."제 일" 이란걸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지금 제 자리..대학 4년제 꼭 안나와도..1달 정도 인수인계하면 다 합니다..
여자사원은 저 혼자인 10명의 조그마한 회사라..
(근데 회사는 정말 탄탄해요..무엇보다..분위기가 좋아요..사장님도 잘 해주시고..)
결산이나 그런거 다 세무사에 맡겨서 이쪽으로 많이 배우게 되지는 않아요..
저는 세무.회계보다 생산쪽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위치라서요..
작업지시를 제가 합니다..근데 이것만 가지고 제가
그만둔다고 하고 후임도 정해지고 다음달에 후임이 오기로 한 상황인데..
그런데도..사장님이 그만두지 말라시네요..
후임도 다음달에 출근하기로 하고..한 상황인데..계속 붙잡으시네요..
1년밖에 안됬지만 내년에 "주임"으로 승진시켜 주시고..
올해의 최우수 사원으로 뽑아주시려고 했다고..
제가 산업공학을 전공해서.. 물류관리사랑 6시그마같은 자격증 더 따서..
조그맣긴해도.. 공부를 조금 더 해서..
공부한 후에 이거에 관련된 회사를 가고 싶은데..
그럴 마음 먹어서 그만둔다고 말은 했는데..
워낙 불황이라 그만두고나면.. 백수생활이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른다고들 하니까..
고민이 되네요..
회사다니면서 공부하고 준비하는거.. 저 잘 안되더라구요..
핑계죠.. 그래도 핑계를 대 본다면..
회사에 있는동안 하도 바빠서.. 밤에 집에가면 파김치가 되더라구요..
하루종일 생산 스케쥴에 신경을 너무 곤두세우고..
생산부와 영업부를 연결하는 매개체이기도 하고..
영업부가 따로 있긴하지만.. 제가 영업을 하기도 해요..
제가 전화를 발주받고 영업에서 따온 발주도 제가 스케쥴을 짜니까요..
정말 별건 아니에요.. 근데 소심한 성격 탓에 하도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일하니까..
발주는 들어오지.. 생산에서는 조금이라도 빡빡하면 싫어라하지..
제고생 제가 사서 하는거죠..그러다보니..
회사끝나고 바로 부랴부랴 토익하러 학원갑니다..
봄부터 계속 다녔어요..
2시간정도 학원수업듣고 오면 집에서 파김치되서 잡니다..
아침 6시 반에 집에서 나오기 위해..복습을 안해서 그런지 점수가 거진 안오르더라구요..
그래서.. 회사다니면서 공부하라는 말..
생각보다 실천이 안되더라구요..ㅠ.ㅠ 다 저의 변명이지만...ㅠㅠ
토요일 격주 출근이다 보니까..출근하는 토요일인 주는 유독 왜케 피곤한지..
글이 너무 길었네요..
제 마음은 돈 적게 벌더라도 나중에 나이 더 먹어서도 제 전공 살리며 일할 수 있는 그런
걸 원하는데..
현실의 안위(돈) 때문인건지..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결심이 흔들리긴 하네요..
이 일을 1,2년 더 하다가는.. 나이도 더 들고 해서 정말로 내 선택을 못 할 때도 올 것 같고..
여기서 2년 경력 쌓는다고 더 큰 회사에 경력직이라고 명함도 못 내 볼 지금이 싫어서요..
주위에서 하도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나..
불황때문이라는 이유 말고는 없으니..
제가 생각이 어린 탓일까요..
객관적으로...제 입장이나.. 제 주위 분들이나.. 그런 입장에서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렇게 글로나마 넋두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