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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 이어가도 될까요?

마일드 |2020.11.30 16:57
조회 504 |추천 2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결혼을 생각하고 하는 만남이 맞을지 생각이 많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생각을 한 번 듣고 싶어요.

저는 올해 33세 남자입니다. 직장은 5년 정도 다니다가 올해 코로나 때문에 실업을 했고 지금은 재취업 준비를 하고 있어요.
여자친구는 30세이고 현재 중견기업을 다니고 있는데 이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는 2년 정도 만난 뒤 헤어졌다가 최근 3개월 전에 다시 만난 경우예요. 가장 컸던 이유는 성격 차이였구요, 그 다음으로 꼽는게 바로 결혼 문제 였습니다.

여자친구는 결혼을 빨리 했으면 싶어했는데 헤어질 당시 저는 결혼 생각을 선뜻 하기 힘들 정도로 모아놓은 돈이 없었어요. 서울에 살지만 빌라에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구요. 제가 가진 재산만 오롯이 2천 중반 정도 됩니다.

반면 여자친구는 분당에 부모님과 살고 있는데 본인이 가진 재산은 1억 정도, 부모님은 살고 있는 집 외에 다른 지역에 여자친구 명의로 된 아파트가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헤어졌다 다시 만난 이유는 여자친구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겠구나 싶던 생각이었어요. 그것도 그럴게 헤어진 후에도 서로 얽혀있는 인맥으로 인해 자연스레 사석에서 볼 일이 많았습니다. 정말 여자친구에서 그냥 친구가 되버린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트이고 여자친구가 제 조건을 이해하고 동등하게라도 시작하는게 괜찮다면 하는 생각으로 결혼을 전제로 다시 사귀게 된겁니다.

그런데요,

이전에는 몰랐었던 결혼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소소한 결혼식을, 반면 여자친구는 정말 화려한 결혼식을 꿈꿉니다. 다시 사귀자마자 한 일이 결혼에 대한 계획을 말하는 것보다 백화점에 가서 웨딩링을 보는 거였어요. 물론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혀서 나쁠건 없겠다 싶었지만...거기에 더해서 이른바 스드메까지 남편만 정하면 될 정도로 미리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여자친구가 그 정도로 구상해둔게 나쁘다기 보단 부담이 됐습니다. 하다못해 자금 계획이라도 먼저 세우고 형편에 맞춰 하길 원했던 생각이 단숨에 어디까지 얼마나 나오고 이걸 어떻게 충족시켜야 할지 혼돈이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집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절대 바라지 않았던게 바로 여자친구 명의의 아파트입니다. 저는 살면서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고 여자친구는 반대로 빌라에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신혼이니까 할 수 있다고 서로 맞춰서 대출받고 빌라든 어디든 시작하고 꾸려나가자고 얘기하니까 본인은 아파트 아니면 살아본적이 없다고, 요즘 누가 아파트가 아닌 곳에서 신혼집을 차리냐는 겁니다... 정말 있던 그대로 말씀을 드린 거예요...

그렇다고 본인 명의 아파트로 가자는 얘기도 안했지만 그건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쓰게 두고 싶다는 겁니다. 백프로 이해합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이 매매하신 이 빌라도 정말 없는 형편에 무리하셔서 대출 받으신거라 아직 상환 중인데 얘기를 하니 정말 표현할 수 없는 표정으로 얼굴이 굳더군요. 부모님 노후자금은 건드리고 싶지 않다고 하며 얘기한건데, 지원이 없을 거란 얘기에 정말...좀 무너지더라구요

여자친구 부모님은 말대로라면 딸 명의 아파트세로 노후자금 받으실텐데 저희 부모님은 그나마 모아둔 돈으로 쓰셔야 하는 노후자금을 "그래도 어느정도 지원해주시지 않을까?"라고 얘기를 하네요...

너무 글이 길어 죄송합니다 글이 정리가 안됐네요 참...
통틀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이 정도면 다른 거겠죠?
제가 혹 자격지심을 펼친건지, 여자친구 말대로 무리해서라도 대출을 받든 부모님 지원을 받든 시작하는게 차라리 나은 길인지...갈림길에서 여쭤봅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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