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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방송 자제 좀 해주세요" 국민청원 …엇갈리는 시청자 반응

ㅇㅇ |2020.12.03 13:07
조회 150 |추천 0
최근 여러 트로트 가수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TV 트로트 방송을 자제하고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방영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솔직히 지겹다"는 의견과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트로트 방송 자제 좀…지친 국민에게 힘 주는 방송 필요" 국민청원 등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9일 '대한민국 무명 트로트 가수입니다. TV에 트로트 방송 좀 자제해 주시고 장르 별로 보여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무명 트로트 가수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저는 트로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방송에는 트로트밖에 없는 것 같아서 글을 쓴다"며 "방송국마다 경쟁이 붙은 듯 시청률에 혈안이 됐다. 이제는 좀 자제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이 온통 트로트 열풍인데, 한때는 트로트가 무시당할 때도 있어서 저는 무명 트로트 가수로서 (처음에는) 트로트가 활성화돼 좋아했다"며 "그런데 그것도 잠시, (트로트 인기로 인해) 다른 대한민국 가수 수십만명이 다 죽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트로트 오디션 출신 가수들은 광고까지 섭렵한 반면, 언더그라운드에는 얼굴 한 번 못 내밀고 묻혀있는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다"며 "돈이 안 되는 가수들은 얼굴 한 번 못 내밀게 하는 방송국들도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성 있는 방송을 해 달라"며 "미성년자까지도 트로트 방송에 참여시키고 있다. 동요를 부를 나이에 (트로트 노래인) 유행가를 부르게 하고 박수 치는 어른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TV를 켜면 먹방(먹는 방송) 프로, 트로트 방송, 여야 간 정치 싸움하는 프로그램뿐"이라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시사프로나 힘든 시기를 이겨내도록 힘을 주는 방송 프로그램을 구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트로트 프로그램이 과한 건 사실" vs "왜 트로트 장르에만 이러는 지"

실제 실시간 시청률 및 편성표 조사 회사 'ATAM'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9일~15일) 기준 TV조선 트로트 음악 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의 재방송 횟수는 252회다. 한 달로 환산하면 1000회를 넘는다. 이미 종영한 '미스터트롯'도 같은 주 기준 총 248회 재방송이 편성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트로트 열풍으로 방송 프로그램 편중 현상이 나타나자 피로감을 호소했다

한 누리꾼(heii****)은 "나도 TV보다가 트로트 나오면 채널 돌린다. 솔직히 지겹게 나온다"며 "젊은 사람들이 TV를 잘 안 보다 보니 시청자 나이대에 맞춰서 트로트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나훈아 정도 트로트면 몰라도 요즘 트로트는 아무 감흥 없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려고 하니까 트로트 방송만 나오는 거다.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 "트로트라는 장르보다는 어린 애 끼고 몰려 나와서 항상 같은 패턴으로 노는 게 지겨운 것", "좀 과하긴 하다. 어차피 히트곡 없으면 곧 내리막길" 등의 의견을 보이며 공감했다.

반면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있는 거다. 트로트 방송이 시청률이 나오니까 방송하는 것뿐", "왜 트로트 장르에만 이러는지 모르겠다. TV만 틀면 나오는 아이돌만 나올 땐 안 지겨웠냐", "본인이 무명 가수라고 무명이었다가 성공한 트로트 가수들 나오지 말게 하라는 것이냐", "우리 부모님은 트로트 좋아하셔서 듣기 싫어도 그냥 둔다" 등의 댓글도 연이어 달렸다.

한편 이 청원에는 3일 오전 기준 590여명이 동의한 상태로 오는 9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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