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재수하기로 했어
ㅇㅇ
|2020.12.03 20:35
조회 3,719 |추천 42
국어 93 수가 68 영어 97 탐구는 물1 지1 했는데 둘 다 3등급 각이야... 수학이 내 약점인 거 알았으면서 하기 싫다고, 안 된다고 핑계 대면서 미루고 미룬 지난 1년이 이렇게 냉정하게 돌아왔어. 주말마다 기숙사 데려다 주시고 내 학비 내주신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렵게 말 꺼낼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와중에도 2월까지는 놀고 싶다는 생각 드는 내 자신이 너무 싫은데 시험도 못 본 주제에 나름 수험생이라고 너무 힘들고 여기서 바로 재수 시작하면 진짜 자살할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싫어서 미칠 거 같음 하ㅜㅜ 나 내년에는 진짜 수학 열심히 할 거야. 하기 싫어도 꾸역꾸역 하고 점수 안 올라도 엉덩이 붙이고 공부해서 꼭 1등급까지 올릴 거야. 사람 쉽게 바뀌지 않고 이런 말 하는 사람 중 성공하는 사람 극소수라지만 나 진짜 바뀔 거야. 연애 외모 덕질 다 포기할 자신 있어. 내년에는 기분 좋게 수능장 나오고 싶다... 왜 일찍 철들지 않았지 싶기도 하고 ㅅㅂ 걍 내 자신이 너무 싫어 지금... 앞으로 1년 이겨내서 2022학년도 수능은 올1등급 성적표 꼭 받을 거야... 중학생 때 시작한 판도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해야지... 암튼 나 진짜 수능 잘 봐서 내년에 여기 다시 수능 성적표 인증글 쓸게 꼭! 이겨낸다 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