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청하, 오꼬노미야끼를
먹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시간이 더 지나서 너와의 추억이 흐릿해질 정도가
아니면 말이다.
너는 그렇게 떠나갔다. 나에게 청하, 오꼬노미야끼.
그리고 셀 수도 없는 많은 현명함과 사랑을 남긴채.
아니, 내가 떠나간게 맞는 말이지. 순수하고 너무나도
마음이 여린 너를 두고 여기까지 왔으니.
톱니바퀴처럼 날카로운 단면을 가진 나를 닳아지고 또 닳아지게 만들어, 이제는 너에게는 굴러가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는 아직도 너에게 구르는 법을 알지 못했네.
너가 없는 다른 곳으로 구르려 했더니 너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청하, 오꼬노미야끼는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 너의 생각이 나게하려나.
나는 오늘도 청하, 오꼬노미야끼를
먹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그것들을 좋아하던 너의 모습때문에.
술 좋아하던 나를 맞춰주려고 억지로
청하를, 오꼬노미야끼를 먹던 너의 모습 때문에.
가을바람이라고 부르던 너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