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식간에도 말과 행동은 배려하자
하와왕
|2020.12.09 14:42
조회 192 |추천 0
일단 반말로 작성해서 죄송하고 욕도좀 썼는데 두서없이 쓰는글이라 난독될수도있음 죄송!
이런글을 쓰는이유는 나 어렵게 자랐다,우리집 불행하다 하소연하는것도아니고위로를 동냥받을려고,신세한탄 하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엄마 생각나서 쓰는거임~
다른사람들이 올리는 비극적인 가정사를 가진 사연들보다 비극적인 가정환경도 아니고내 생각엔 어디에나 있을법한 그냥 적당히 불쌍한 가정환경인거같다.
주변에선 나를 효자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효자가 맞는지,이런 생각을 하게된 연유가 무엇이냐면
우리집은 어릴때 아빠라는작자가 돈을 다 날려먹고집에 땡전한푼 안가져다준 사람이라 엄마가 고생을 되게 많이했다
부부싸움은 기본이고 유리창깨지고 동네방네 난리도아니였지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그랬다 나한테도 밖에서 자주 언성을 높이고 화를냈지,
그럴때마다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숨고싶었다 어릴때 그게 너무 쪽팔렸어, 아직도 트라우마임 그래서 최근까지도 엄마랑 외출 잘 안하려고 하고 기피했음
내가 초등학생때 이혼하고 엄마혼자 아들 키웠는데 정말 악착같이 사셨다.여자혼자 남자아이를 키우자니 성격도 악착같이 변하셨고 스트레스도 상당하셨을거야
나에게 하는 훈육방식은 도를넘었지, 구타도당하고 윽박지르는건 당연했고 욕도 많이하셨다.무발목인 애기때의 내가 봐도 그건 사랑의 훈육이 아니고 그냥 화풀이였음 엄마가 가끔 해주셨던 말이 있는데 엄마도 가정환경이 매우 불우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 성격이 딱 이랬다더라 폭력적이고,할머니 때리고,자식 때리고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생각엔 [부모는 자식의 거울 = fact] 다, 엄마도 똑같이 하더라.항상 엄마 눈치보고 울면서 잠든날이 많았어
그래도 먹여주고,재워주고,학교 보내주고,학원 한두개는 꾸준히 보내주시고 가난한 환경에서도 싱글맘으로서 해주실건 다 해주셨다다만 말과 행동이 좀 거치셨을 뿐이었지 다정할땐 또 다정하셨다.
근데 사춘기도 접어들고 덩치가 커지다보니까 손찌검은 안하시게되는데 뭐하나 꼬투리잡으면 욕설과 윽박지르는건 변함이 없으셨지, 사소한 실수들 있잖아 예를들어서 내가 설거지를하는데 깜빡하고 식탁을 행주로 안닦았다던가배달음식을 시키다가 덤벙대서 엄마 음식을 다른메뉴로 주문했다던가
그러면 바로 성질을 부리고 욕을 하시곤 했는데 ex - 아휴 뭐 하나 시키면 ㅅ발!
어릴땐 이럴때마다 아, 내잘못이구나 하고 엄마를 무서워하고 눈치보기 바쁘고 그랬는데이것도 한두번이지 몇년동안 듣다보면 생각머리가 바뀐다.
애새끼가 대굴빡이 커지면서부터 드는 생각이 바뀌더라.
'아 신발 _같네' '또 지랄이네' 엄마한테 응어리가 이미 많이졌었나봄
물론 속으로만 생각했다. 나도 기분상한 티를 내긴 했지만 엄마한테 욕한적은 단한번도 없어그냥 낳아준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자식된 기본 도리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엄마는 무슨죄겠냐,불우한 가정환경에 아가씨 시절부터 남자 잘못만나 고생만하고 아들 혼자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겠어 아마 나한테 화풀이 안했으면 화병으로 돌아가셨을듯 ㄹㅇ
근데 나도 저런말 들으면 아무리 길러주신 어머니라도 화는 난단말이지?
그러면 속으로 저렇게 생각하거나 방에 혼자 들어가서 궁시렁 궁시렁 ㅆ발 ㅈ같네진짜 이런다.그러면서도 화가 풀리면 죄책감이생겨서 그래도 엄만데 이러면 안되지 하던 생활이 계속됐다.
취업도하고 좋은 여자를 만나고,동거도 하고 결혼을 약속할 나이가 됐을때 사건이 터졌는데
진짜 오랜만에 엄마와 외식을 하던중에 엄마가 또 사람들앞에서 면박을 주는거 있지이 나이 먹고 당하니까 진짜 화나더라 뭐 크게 잘못한거 없거든, 그냥 플라스틱 컵 실수로 떨어진거 가지고소란스럽게 굴었다고 다른사람들한테 실례라고 승질 승질을 부리더라
그래서 일단 "아 미안해~ 왜 사람들 보는데 화를 내고 그래 밥 마저 먹어요"
했지만 속으로는 이미 개빡쳤다 "신발 진짜 ㅈ같네 또 그러네" 이랬음
그러고 집오면서 여친한테 카톡으로 엄마 또 저러신다고 툴툴대면서 왔다.스트레스 받은상태로 자취방 들어와서 옷 갈아입고있었는데 기르던 반려견이 사료를 엎었다, 내가 순간의 화를 못이겨 그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에게
하.. __ 진짜!! 라고 쌍욕을 하면서 혼냈다 [잘못한 일이고 다신 그러면 안됨]
자신에게 항상 다정했고 나만보면 헥헥대고 반기는 아이가 내 눈치를 보면서 시무룩해하더라혼자 그지랄하다가 화좀 풀리고 "하... 미안해 ㅇㅇ아" 이러고 쓰다듬어주고 치우고있는데 근데 그 혼자 지랄한거를 화장실에서 여자친구가 똥싸면서 듣고있었음 [먼저 퇴근하고 집 온지 몰랐음]
나오면서 "이런모습 3년동안 본적없는데 어머님이랑 똑같네?"(우리집 가정사 대충 다 알음)하더니 별말 없더라, 그래서 내가 찌질이새끼마냥 구구절절 엄마 핑계 대면서 변명했다나도 갑자기 내가 왜이랬는지 모르겠다~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배운거다~ 하면서 부모는 자식의 거울 논리 시전했다.
여친이 쭉 듣더니 오구 그랬써? 하면서 오히려 내편 들어주더라(엄마한텐 깍듯하게 곧 잘했음)(자랑은 맞는데 그냥 천성이 이해력 많은친구다)
나랑 결혼했는데 내가 나중에 너한테도 그러면 어떡할거냐 물어봤는데나도 그런 성격 싫고 가정환경으로 빚어진 성격은 되물림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너도 자식한테 그러지 않으리란 법은 없을수도 있다고,
근데 어차피 둘다 자식 낳을 생각도 없고 너는 화도 잘 삭히고 내가 스트레스 풀어줄 자신있다고커버 가능하다고 괜찮다더라, 너 3년동안 나한테 꼼짝 못했는데 니가 나한테 그러면 뒤지는거야~ 이러면서 쿨하더라.
암튼 저날이 많이 인상깊어서 기억에 남는다, 여자친구한테도 나한테도.
갑자기 기승-결 로 가는거같긴한데
엄마가 건강이 갑자기 급속도로 안좋아지셨었다. 과로때문일까?,속 썩이는 나 때문일까?,유전인가?
투병생활을 하시는데 정말 일도 팽계치고 극진히 돌봐드렸다. 주변에선 저집 아들 너무 효자라고 칭찬일색이었고 여자친구도 휴무날 간간히 들려서 도와줬다.근데 진짜 신기한게.. 내 감정이 엄청 슬프진 않았다. 그냥 우리엄마 안쓰럽다 정도?
엄마를 사랑해서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간병도 아니었다.
그냥 자식된 도리로 당연한거니까, 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와중에 심신이 지친 엄마는 나한테 히스테릭 부리고 승질내는 나날이 많았고알아보니 약이 독해서 스트레스도 받고 정신이 오락가락 할수도 있다카더라.스트레스 진짜 오지게받았다. 이때 나 머리 개빠짐 탈모도 생김 ㅋ
근데 난 건강하셨을때랑 다름없다고 느꼈다 평소에도 그러셨거든 ㅋ...;;
내 속마음은 "하 ㅆ발....또 저러네" 이랬다.
원망하고,싫고 이런 순간적인 감정이 생기는거지 또 화삭히고 다시 들어가면 괜찮다 근데 참다못해 도대체 왜그러냐고 엄마랑 싸운적도 많았다.주변에서는 효자네 효자야 해주는데 말씀은 감사히 들었다. 내 속마음은 아닌데... 아무도 모르겠지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도 장례식때 좀 울긴했지만 좀 지나니 그냥 무덤덤했다.
아 엄마 돌아가셨구나. 우리엄마 불쌍하다...조금 그립네 딱 이정도 보통 하늘이 무너져야 정상 아닌지 정신과라도 가야되는건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도 또 엄마의 생애를 돌아보면 진짜 너무 불쌍하고 슬프기도 하다
근데 또 엄마랑 웃은기억보단 안좋은 기억이 더 많아서 그런지 다시 밉기도하고,마음이 막 왔다리 갔다리 한다. 아들 키워놔봤자 다 쓸모없는듯ㅠ 나는 불효자새끼 인듯싶다
그렇게 떠나신지 몇개월이 지난 요즘 드는 생각은....
"엄마 음식 그립다"
여러분들은 부모님과 서로 말 다정하게 하세요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서는 서로 사랑하는지 모름 글 어케 끝낼지 모르겠다 이만 줄임 ㅃ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