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현재 고 1인 여학생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여중을 다녔었는데 3년간 특히 중학교 1학년 생활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갓 올라온 저는 화장의 화 자도 모르고 보정을 할 줄 몰랐으며 더욱이 스노우, 비육일이 같은 어플도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때 반장을 항상 도맡아했던 저라 아무 문제 없이 중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들어오면서 시력이 나빠져서 안경을 끼게 되었는데 그때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었는지 자잘자잘한 좁쌀 여드름 같은 것도 올라왔어요. 초등학교 때는 나름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서 외모에 딱히 관심이 있지도 않았고 여드름 몇 개 생기고 안경 껴도 저를 보는 시선들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 2명과 같은 반이 되었는데 그 둘은 저랑 말 한마디도 섞지 않았고 제가 같이 앉자고 했는데도 속닥속닥하더니 자기들끼리 앉더군요... 그렇게 저는 1년간 친구 한 명 없이 반에서 은따식으로 지냈습니다. 급식은 당연히 혼자 먹고 쉬는시간에 아무도 저에게 다가오지 않고.. 제가 친구 사귈 노력을 안 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매일매일 아침에 인사도 하고.. 딱 한 번 저한테 말을 걸었는데 자기가 내일 생일이라고 선물 받고 싶은 거를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생일 선물을 챙겨주면 그 애가 저를 좋아해줄 것 같아서 생일선물도 챙겨줬구요.. 그런데도 아무도 저를 보지 않더군요...앞서 말했듯이 초등학교 때는 나름 반장을 많이 했었던터라 중 1때 반장 선거 1, 2 학기 둘 다 지원해보았지만 저는 1표 받고 떨어졌습니다. 1표는 제가 저 자신을 뽑은 표였죠.. 자존감이 많이 하락했던터라 아무것도 하기 싫고 거울 보는 것도 싫었으며 사람들과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공포였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었을 때 한창 사춘기라 그런지 외모에 관심이 갑자기 생기고 옷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안경도 벗고 렌즈를 끼고 눈썹을 그리고 틴트와 선크림을 바르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드름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피부과에 다니면서 피부는 전처럼 뽀얀 피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나름 봐줄만한 깨끗한 피부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로 2학년에 올라가자 반 친구들이 저한테 먼저 말을 걸더군요..심지어 1학년때 지나가면서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저한테 와서 눈이 진짜 예쁘다면서 먼저 친해지자고 했습니다.. (정말 다행인게 제가 쌍꺼풀이 좀 진하게 양 쪽 다 있는 편이에요)진짜 이때 만감이 교차했어요. 남들 눈에 예뻐져서 뿌듯하고 더 이상 혼자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저의 1년전 모습을 말하고 다닐까봐 (사실 성형을 하거나 뭘 한것도 아니어서 쫄을 필요가 없었는데 제가 많이 소심했거든요...ㅎㅎ) 두려웠고 고작 얼굴 하나 깨끗해지고 화장한다고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는 것이 원망스럽고 무서웠습니다. 물론 지금은 저의 생얼도 좋아해주는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진짜 이런 삶을 제가 누려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복에 겨워요... 시험 공부하다가 갑자기 서럽고 우울해져서 글 한 번 남겨봤어요.. 제가 이런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이 처음이라 말도 잘 못하고 스토리도 뚝뚝 끊길 수도 있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