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편에 이어서...
선 결과가 궁금한 은호는 굳이 필요없는 책을
오늘 필요하다고 해서 동진에게 가져다 달라 하는데
동진이 하고 나온 꼴이 영 마음에 안 듦
"소개팅 하러 나갔을 때도 그러고 나갔어?"
"아하, 그거였구만.
내 맞선 결과가 궁금한 거였어."
"예의상 물어봐주는건데 어땠어?"
"뭐랄까, 섹시하면서 참하기가 어려운건데
그 어려운 길을 걷더라고."
"희망사항 적지 말고."
"첫만남부터 상추쌈 우겨넣는 여자가 이상한거지."
그 모습보고 반해놓고 딴소리 하는 동진
"뭐, 아무튼 축하해.
근데, 나 남자 언제 소개시켜줄거야?"
"뭘?"
"아니 남자 소개시켜준다는게 언젠데, 왜 안해줘?"
"생각 없는 줄 알았지?"
"생각 정~말 많거든?"
남자 소개 시켜준다고 먼저 큰소리 치고는
막상 소개시켜달라니까 암말 못하는 동진
"으이그 으이그~ 항상 말뿐이지.
믿은 내가 죄인이다."
"좀만 기다려 지금 리스트업 작업 중이야.
너 성격 빠듯해졌다?"
"뭘골라? 왠만하면 자기보다 나을텐데."
그 말에 은호 음료수 뺏어서 마시는 동진
은호는 같이 사는 동생 지호에게 요즘 꾸는 꿈에 대해 상담함
"이상하게 요즘 옛날꿈을 계속 꾼다."
"꿈속에서 언니는 웃고 있었어?"
"응, 그랬던 거 같애."
"옛날의 행복했던 순간을 꿈꾸는 건 현실도피야.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지."
"언니 형부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
"아니?"
"응, 그럼 됐고."
"너는 내가 그녀석이랑 다시 시작하는게 싫어?"
"한번 헤어졌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잖아.
그 미련이 남아서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또 헤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동진의 맞선으로 마음이 흔들린 은호는
다시 한 번 동진과 시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됨
그시각 동진은 서점 직원들을 살펴보면서
최대한 단점이 많은 사람을 은호에게 소개시켜주자 마음먹음
근데 서점에서 다시 마주친 현중이
은호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고
안경 쓴 사람 싫어하는 거 알지?
은호 타입이 전혀 아니라 생각한 동진은
현중을 소개시켜주기로 함
동진에게 할 말 있다고 만나자고 청한 은호는
혼자 어떻게 말을 꺼낼까 열심히 고민해 봄
"있잖아, 우리 헤어지고 나서도 이렇게 만나는 거
서로에게 감정이 남아서가 아닌가 싶어."
"그래서 말인데,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싫어."
실패했을 때의 데미지가 너무 커서
진지한걸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은호
"야~ 꼴이 이게 뭐냐
인간이 2년만에 이렇게 변하나?
할수 없지 뭐, 봉사정신으로 내가 다시 거둬줄게!"
"됐거덩?"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이라 생각하면서
평정심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은호
근데 눈 뜨니까 동진이 벌써 앉아있음
"할말이 뭔데?"
일단 심호흡 부터 해보는 은호
"아, 저기 나도 할 말 있는데. 내가 먼저 할까?"
"내가... 만나자 그런거잖아."
"먼저 해 그럼."
"중간에... 끊지마?"
다시 시작하려면 엄마의 마음으로
단점까지 감싸안아야 된다는 조언을 떠올리는 은호
"있잖아, 난 엄마의 마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떼쓰고 말 안듣고 그래도
다시 손잡자고 하면 잡을 수 있을 거 같거든."
"그러니까, 우리 다시..."
근데 딴데 정신팔려 있는 동진
완전 딴 사람이 되어가지구 온 현중
"안녕하세요?"
"...내가 남자 소개시켜준다고 했잖아."
다시 시작하자 할랬더니 남자 소개시켜주는 전남편 새끼
다음에 계속...